김홍걸 “北 김여정 담화, 성의 보이면 대화 할 수 있단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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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6월 4일 1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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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탈북민 대북 전단 문제 삼아 합의 파기 경고
김홍걸 "반대 경우 우호적일 수 있단 숨은 메시지 주목"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담화에서 탈북자들의 대북전단 살포를 문제 삼으며 9·19 남북군사합의 파기 가능성까지 내비친 데 대해 “협박이라기보다 우리 측에게 ‘성의를 보여주면 우리(북한)도 다시 대화에 나설 수 있다’는 신호로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북측의 말은 항상 ‘최악의 상황에서는 어떻게 하겠다’는 협박보다 그 반대의 경우에는 그들이 우호적인 태도로 바뀔 수 있다는 숨은 메시지에 주목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정은 위원장의 최측근인 김여정 부부장이 과연 대북전단 정도의 작은 일 때문에 직접 나섰을까”라며 “지금 북측은 코로나 위기로 그렇지 않아도 어렵던 나라 사정이 심각한 수준으로 악화되고 있다. 하지만 자존심과 체면을 지켜야 하기 때문에 노골적으로 남측에 교류재개를 제안할 수도 없다”고 부연했다.

김 제1부부장은 이날 담화에서 탈북민들의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비난하며 “남조선 당국이 이번에 자기 동네에서 동족을 향한 악의에 찬 잡음이 나온 데 대해 응분의 조처를 따라세우지 못한다면 그것이 금강산 관광 폐지에 이어 쓸모없이 버림받고 있는 개성공업지구의 완전 철거가 될지, 있어야 시끄럽기밖에 더하지 않은 북남 공동연락사무소 폐쇄가 될지, 있으나 마나 한 북남 군사합의 파기가 될지 하여튼 단단히 각오는 해둬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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