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철도 매체 “북-러 여객철도, 7월 운행 재개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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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6월 2일 09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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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방천의 용호각 전망대. 이곳에서는 중국과 북한, 러시아가 한 눈에 들어온다. 사진은 러시아와 북한을 연결한 철교.© 뉴스1
중국 방천의 용호각 전망대. 이곳에서는 중국과 북한, 러시아가 한 눈에 들어온다. 사진은 러시아와 북한을 연결한 철교.© 뉴스1
북한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중단했던 러시아와의 철도 운행을 오는 7월 재개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전했다.

2일 RFA에 따르면 ‘러시아철도공사 전문 잡지’(RZD-Partner magazine)를 발행하는 ‘러시아 철도 관련 통신사’(rzd-partner.ru)는 코로나19로 중단됐던 북한과 러시아 간 국제여객 철도 운행이 내달인 7월에 재개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러시아철도공사는 오는 7월 모스크바-블라고베센스키(아무르강 유역 도시) 간 열차를 직통으로 운행할 계획이며, 두만강-모스크바, 평양-모스크바, 평양-하바로프스크 등을 포함한 북한과의 국제선 여객 철도 노선도 재개할 예정이다.

다만 1일 현재까지 북한 외무성과 북한 철도성, 그리고 러시아 외무부와 러시아철도공사 등 양국 당국은 북러 간 철도 재개와 관련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이 때문에 실제 7월에 북러 간 여객열차가 재개될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라고 RFA는 평가했다.

하지만 북한과 러시아 국경이 지난 2월 초 봉쇄된 이후 4개월여 만에 북러 간 여객철도 운행이 재개될 계획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목을 끌고 있다는 것이 RFA의 전언이다.

또한 최근 러시아 외무부가 북한의 국경 봉쇄가 해제되는 대로 자국 내 북한 노동자 송환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여객 열차의 운행 재개시 북한 노동자들이 즉시 송환될지도 주목된다.

현재 러시아 외무부에 따르면 러시아에는 북한 노동자 1000명 정도가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러시아 전문가인 이신욱 한국 동아대학교 교수는 RFA에 “러시아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북러 관계 진전에 박차를 가하고, 한반도 진출을 위해 먼저 철도를 통한 북한과의 연결편을 확충할 것”이라며 “확충된 철도편을 통해 라진-하산 사업의 활성화와 더 나아가 한반도 진출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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