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찾아간 주호영…‘金 비대위’로 결론 날까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5월 20일 21시 45분


코멘트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17일 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와 회동해 21, 22일로 예정된 당선자 연찬회 직후 비대위 출범 가능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김 내정자의 한 측근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지난 일요일(17일) 주 원내대표가 김 내정자를 찾아와 비대위와 관련한 논의를 했다”며 “(김 내정자는) 비대위 기한에 대해 자세한 얘기를 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김 내정자 자택에서 이뤄진 17일 만남에는 주 원내대표뿐 아니라 통합당 이종배 정책위의장,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 등 당 원내지도부도 동행했다.

연찬회 개최를 하루 앞둔 20일 주 원내대표는 당 소속 의원들과 차례로 접촉하며 김종인 비대위 출범 여부에 대한 의견을 모았다. 당 내에서는 비대위 임기에 대해 ‘내년 설날(2월12일) 전’ ‘3월 말’ ‘4월 7일 재·보궐선거 전’ 등 각기 다른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설날 전’ 임기제한은 비대위가 끝난 뒤 새 당 대표가 내년 4월 재·보궐선거를 책임진다는 뜻이다. 3월 시나리오는 김 내정자가 재·보궐선거 공천까지는 책임진 뒤 새 당 대표가 선거 운동을 이끄는 방안이고, 4월 임기제한은 김 내정자에게 4·7 재·보선을 온전히 맡긴다는 계획이다.

20, 21일 연찬회에서는 이런 시나리오 등을 바탕으로 의원들 간 비대위 출범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 내정자 측은 재·보궐선거로 비대위 성과를 입증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의원들이 2월 임기제한을 선택하면 비대위 출범에 진통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찬회 결과 김종인 비대위 출범으로 의견이 모이면 통합당은 28일경 상임전국위와 전국위를 개최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지난달 상임전국위에서 불발됐던 ‘4월 전당대회’ 당헌 부칙 삭제를 다시 추진할 예정이다.

김준일기자 ji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