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텃밭이지만 김태호 무소속 출마로 안갯속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4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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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2]격전지 현장을 가다 -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감언이설로 서민을 기만해 온 보수 세력을 심판해야 한다.”(더불어민주당 서필상 후보)

“정직하고 일 잘하는 진짜 일꾼을 한 번 더 믿어 달라.”(미래통합당 강석진 후보)

“고향을 위해 일하러 왔다.”(무소속 김태호 후보)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선거구는 전통적인 보수 텃밭이다. 하지만 미래통합당 공천 배제에 반발한 김태호 후보가 탈당 후 무소속으로 도전장을 내밀면서 표심 예측이 어려워졌다.

민주당 서필상 후보는 보수 주자들의 분열에 따른 반사이익을 내심 기대하는 눈치다. 서 후보는 “지난 30년 동안 보수를 참칭(僭稱)한 토호들이 권력을 독차지하면서 경남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이 됐다”며 “그간 미뤄졌던 대전∼진주, 대구∼광주 철도를 확정해 남부 내륙지방의 유통, 물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했다.

통합당 강석진 후보는 재선의 장점을 이용해 정책의 연속성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강 후보는 “4년 동안 예산 확보와 민생정치를 해냈다고 자부한다. 교통 인프라를 획기적으로 구축해 지역발전을 견인하겠다”고 밝혔다.

무소속 김태호 후보는 높은 인지도를 강점으로 내세운다. 전남∼전북∼경남을 잇는 지리산 산악열차 건설은 그가 내세우는 대표 공약 중 하나. 김 후보는 “재정자립도가 현격히 낮은 우리 지역을 살리기 위해선 정치적 역량이 큰 인물이 필요하다”고 했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총선#격전지#경남#더불어민주당#미래통합당#무소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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