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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화살머리고지서 발굴 6·25 전사자 유해 4구 신원 추가 확인
뉴시스
입력
2020-03-09 11:18
2020년 3월 9일 11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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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진·임병호·서영석·김진구 유해 신원 확인
1953년 7월 정전협정 체결 2주전 전투서 전사
3명은 기혼자…"남편과 함께 묻힐 수 있어 다행"
지난해 비무장지대(DMZ) 내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발굴된 유해 중에서 국군 전사자 4명의 신원이 올해 처음으로 확인됐다.
9일 국방부에 따르면 신원이 확인된 국군 전사자는 정영진 하사(139번째), 임병호 일등중사(140번째), 서영석 이등중사(141번째), 김진구 하사(142번째)다.
유골 상당수는 일부분만 발견되거나 골절된 상태로 발굴됐다. 이 때문에 이들은 진지를 사수하던 중 적 포탄공격에 의해 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유해발굴 현장에서는 수통, 탄약, 인식표, 계급장, 기장증, 대검, 전투화, 철모 등 유품이 발굴됐다.
이들은 제2사단 31연대 소속으로 6·25전쟁에 참전했다. 이들은 정전협상이 진행되던 기간이자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1953년 7월 중순 화살머리고지 4차 전투에서 전사했다.
화살머리고지 4차 전투(1953년 6월29일~7월11일)는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직전 철원 북방의 백마고지와 화살머리고지를 확보하고 있던 국군 제2사단이 중공군 제23군 예하 제73사단의 공격을 격퇴하기 위해 벌인 전투다.
이들은 정전협정 체결(1953년 7월27일)을 불과 2주 가량 앞둔 시점에 전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인 중 서영석 중사를 제외한 3명은 기혼자였다. 이들은 슬하의 어린 자녀를 아내에게 남기고 참전했다가 전사했다.
김진구 하사의 부인 이분애씨는 “남편의 시신을 못 찾아서 무덤이 없으니까 내가 죽거든 선산에 묻지 말고 뿌려달라고 말해왔을 정도로 오랜 세월 가슴 아파하며 살았는데 남편을 찾게 되어 앞으로 같이 묻힐 수 있다니 너무나 다행”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6?25전쟁 전사자 중 신원이 확인된 전사자는 2000년 4월 유해발굴을 개시한 이후 모두 142명이다. 화살머리고지에서는 전사자 7명 신원이 확인됐다.
특히 우리 군은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남북공동유해발굴을 위한 사전준비 차원에서 실시된 화살머리고지 군사분계선 이남 지역의 지뢰제거·기초유해발굴작업을 통해 유골 2000여점(잠정 유해 260여구)과 유품 6만7000여점을 발굴했다.
국방부는 “유가족들과의 협의를 거쳐 고인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는 의미 있는 귀환행사와 안장식이 거행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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