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크루즈선 한국인 14명…“총영사관 매일 연락, 건강 이상 없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집단 감염이 나타난 일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한국인이 14명 탑승한 상태지만, 아직까지 의심증상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11일 “탑승한 한국인 14명 가운데 확진자나 의심환자는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크루즈 내 감염자 수는 135명까지 늘었다. 이 크루즈선은 지난달 20일 요코하마를 출항해 홍콩·베트남 등을 거쳐 다시 요코하마로 돌아오던 중 홍콩에서 내린 80세 현지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요코하마항 입항 절차가 중단됐다. 이 때문에 승객과 승무원 등 3700여명의 발이 바다 위에 묶인 상태다.

외교부 당국자는 “요코하마 총영사관에서 선내에 있는 우리 국민들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및 전화통화를 통해 매일 점검하고 있다”며 “14명 중 2명과는 직접적으로 연락이 닿지 않는 상태였으나 오늘 연락이 닿았다”고 전했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탑승한 한국인은 14명 중 승객은 9명, 승무원은 5명이다. 승객들은 대부분 1940~1960년대생인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우리 국민 2명과 연락이 늦어진 이유에 대해 “선내에서 움직이는 데 제한도 있고, 일본에 오래 거주한 우리 국민의 경우 일본 연락처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연락처 확보에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선내에 격리된 우리 국민 중 즉각적인 본국 이송을 원한 우리 국민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총영사관 관계자가 요코하마항에서 우리 국민의 상황을 점검하며 필요한 의약품이나 김치, 치약 등 물품을 지원할 예정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