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종로 출마, 대체로 그런 흐름”…황교안 평가는 조심

  • 뉴시스
  • 입력 2019년 12월 30일 22시 08분


코멘트

JTBC 뉴스룸 인터뷰…"난 실용적 진보주의자"
차기 대선 후보 거론엔 "분에 넘친다고 생각"

이낙연 국무총리가 내년 총선 종로 출마 여부에 대해 “대체로 그런 흐름”이라며 긍정했다.

이 총리는 30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손석희 앵커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총리는 ‘내년 총선 종로에 출마하는 게 맞냐’는 질문에 “대체로 그런 흐름에 놓여가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면서 “국회 일정이나 당의 판단 등 최종적인 조정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왜 종로여야 하는지 질문엔 “(지역구가 종로인) 정세균 의원께서 총리로 가시게 돼 당내에서 동지들과 싸우지 않아도 된다”며 “당에서도 중진 의원이 비우는 자리는 전략공천 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어, 싸우게 되면 후배들과 싸우게 될 텐데 (이를) 피하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종로 출마설이 제기되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최근 행보에 관한 질문엔 “말씀을 안 드리는 게 낫겠다”며 답을 피했다.

이 총리는 “일단 (황 대표를) 잘 모르고, 인상만 갖고 말하긴 조심스럽다”면서 “제 직전 총리시고, 상대 정당의 대표신데 이런 말 저런 말 하는 건 적절치 않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차기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데 대해선 “과분하다. 그런 조사가 너무 일찍 나왔다”며 “어쩌다 이렇게 됐나 생각도 들고, 분에 넘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지역적 한계에는 “우리 사회에 많은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각종 여론조사나 국회 의석 분포도 그렇다. 오히려 지역보단 세대나 다른 갈등 구조가 점점 커지고 있다”고 일축했다.

이와 함께 “(내 지향점은) 실용적 진보주의라고 공개적으로 말한 적 있다”며 “진보적 가치를 추구하는 건 좋으나, 그때그때 닥친 문제를 해결하면서 해야 한다.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가치를 추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2002년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시절 논평인 ‘지름길을 모르거든 큰길로 가라. 큰길을 모르겠거든 직진하라. 그것도 어렵거든 멈춰 서서 생각해 보라’는 내용을 언급하며 현재 어느 길에 있는지 묻자 “비교적 직진해온 인생이다”라며 “분야를 바꿔 도전하는 건 아니니 (지금도) 직진이라 봐야 하지 않나”고 답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