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검찰개혁 막는 한국당 유감…공수처법, 의결 정족수 거뜬”

  • 뉴시스
  • 입력 2019년 12월 28일 23시 35분


코멘트

홍익표 "한국당 방해 이겨내 반드시 법안 통과할 것"
"한국당, 무제한토론으로 얻는 것 무엇…전략 없어"
"150표 이상 충분…오히려 느슨해져 안 올까 싶어"

더불어민주당이 28일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을 반대하는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 중인 자유한국당에 유감을 표하며, 공수처법이 거뜬히 국회 본회의에 통과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 브리핑을 통해 “국회는 어제 공수처 설치를 위한 검찰개혁 법안을 본회의에 상정했다”며 “무소불위의 검찰권으로 국민 위에 군림하는 검찰개혁을 막겠다는 기득권 카르텔 행태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홍 수석대변인은 “우리 당은 국민과 함께 선거법 개정을 해낸 것처럼 한국당과 검찰의 저항과 방해를 이겨내고 반드시 검찰개혁 법안을 통과시켜 검찰을 국민들께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브리핑이 끝난 뒤 홍 수석대변인은 기자들에게 “공수처법이 일단 통과되면 한국당 의원들이 더 이상 본회의에 들어오지 않거나 보이콧하지 않을까 싶은데”라며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판단이 ‘끝까지 물고 늘어지자’고 할지는 모르는 일”이라고 힐난했다.

이어 “무제한토론을 해도 한국당이 얻는 것은 별로 없는 것 같은데”라며 “선수를 여러명으로 둘 땐 짧고 분명하게 메시지를 두고 공수처법만이 아니라 누구는 경제 누구는 남북관계 등으로 때리든지 혹은 한 명이 10시간 동안 절실히 호소하든지 해야 하는데 전략이 없다”고 비꼬았다.

공수처법 표결 시 이탈표가 나오지 않겠냐고 묻는 기자들에게 “있을 수 있겠지만 통과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며 “일부 표가 이탈되더라도 충분히 의결 정족수 이상, 150표 이상은 나올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전날 선거법 표결 때도 의결하지 않은 의원들이 있던 것에 대해 “우리 당에서 추미애 의원의 경우 못 오신 것 아닌가”라며 “뭐 찬성표 던질 때 오지 못한 의원들도 계시고, 이런 점들을 다 감안하면 150표 이상은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고 자신했다.

이어 “그래도 혹시 모르니 마지막까지 꼼꼼하게 ‘4+1 협의체’ 관련 대표들께서 만나면 서로 협의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왜냐하면 너무 여유있어서 나중에 반대가 아니라 느슨해져서 안 오면서 문제가 될까봐”라고 말했다.

공수처법 표결을 위한 본회의를 오는 30일 오전 10시에 소집요구한 것에 대해서는 “바로 시작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의장님이 (선거법 표결 때도) 그랬고, 결국 또 밤 늦게까지 가지 않을까 저희들은 그렇게 본다”고 했다.

본회의에서 공수처법이 1안으로 상정되는지 묻자 “다른 것이 없잖아요”라고 말했다. 한국당이 앞서 ‘회기 결정의 건’보다 ‘선거법’이 앞으로 상정된 점을 문제 삼은 것에는 “그것은 지금까지 관행이다”라고 일축했다.

그는 “회기 조정 안건은 아무 때나 했다. 먼저 한 적도 있고 다 끝나고 의결이 끝나기 전 마지막에 ‘회기 종료하는 것으로 하겠다. 이의 없죠’라고 하며 끝난 적도 있다”며 “회기 결정을 먼저 해야 한다는 것도 의장의 운영 상의 문제이지 먼저 해야 한다 이런 것은 정해져있지 않다”고 반박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내정자의 인사청문회도 해야 하는데 본회의와 동시에 열릴 가능성에 대해서는 “상황에 따라서”라며 “의장만 양해한다면 그렇게 할 수 있다. 인사청문회를 하다 잠시 정회하고 할수도 있겠죠”라고 말했다.

남은 민생법안에 대해서는 “한국당은 5건 민생법안 외에 아직도 나머지 법안 필리버스터를 철회하지 않았다”며 “월요일 본회의가 열리면 회기를 결정하고 공수처법 의결한 뒤 검경수사권 조정안을 시작할 때 저쪽에서 필리버스터를 걸지 안 걸지 봐야할 것 같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