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사 참수 경연대회’ 열겠다는 친북성향 단체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2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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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美대사관 앞서 개최”

친북 성향 단체인 국민주권연대와 청년당이 서울 종로구 주한 미국대사관 앞에서 해리 해리스 미국대사 ‘참수 경연대회’를 열겠다고 예고해 논란이 되고 있다. 국민주권연대는 지난해 말 서울 도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방문을 환영하는 집회를 열었던 ‘백두칭송위원회’ 결성을 주도한 단체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국민주권연대와 청년당은 13일 오후 4시부터 주한 미국대사관 앞에서 ‘해리스 참수 경연대회’를 열겠다는 집회 신고서를 10일 종로경찰서에 제출했다. 신고한 집회 참가 인원은 50명이다.

국민주권연대는 9일과 11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해리스 참수 경연대회’ 포스터를 공개하기도 했다. 포스터엔 해리스 대사의 얼굴과 함께 ‘내정간섭 총독 행세’, ‘주한미군 지원금 5배 인상 강요’ 등의 표현이 담겼다.

경찰은 주최 측에 집회 제한 통고를 할 방침이다.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타인의 재산이나 시설에 심각한 피해를 주거나 사생활을 해칠 우려가 있을 때에는 집회나 시위를 금지하거나 제한할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미국대사관에서 50m 이상 떨어진 곳에서 집회를 여는 등 제한 사항을 주최 측에 알릴 예정”이라며 “제한 통고를 따르지 않으면 집회를 강제 해산하는 조치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해리스 대사#참수 집회#친북#국민주권연대#청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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