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단식농성 靑앞 천막, 새 원내대표 뽑은 날 자진철거

  • 뉴스1
  • 입력 2019년 12월 9일 16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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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자유한국당 천막 철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19.12.9/뉴스1 © News1
9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자유한국당 천막 철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19.12.9/뉴스1 © News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단식 농성을 끝낸 뒤에도 유지됐던 청와대 앞 흰색 몽골 텐트가 설치된 지 14일 만에 자유한국당에 의해 자진 철거됐다.

자유한국당은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 설치된 천막농성장을 철거했다. 현장에 있던 자유한국당 관계자는 “박완수 사무총장의 지시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완수 사무총장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천막 철거 이유와 관련해 “이제부터는 문재인 정권의 3대 게이트와 국정농단 규탄에 모든 당력을 집중할 것”이라며 “이번주 토요일 이와 관련한 광화문 집회도 시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명연 자유한국당 대표 비서실장도 “새로운 원내지도부도 탄생했고 원내에서 투쟁을 하고 있기 때문에 한쪽에 화력을 집중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청와대 앞 천막농성장)을 깨끗하게 정리하고 왔다”고 말했다.

지난달 20일 청와대 앞에서 단식 농성을 시작한 황교안 대표는 22일부터 철야 농성을 시작했다. 당초 법을 어길 수 없다며 천막을 치지 않았던 한국당은 황 대표의 건강이 악화되자 간이 비닐 천막을 쳤고 25일부터는 몽골 텐트를 세웠다.

황 대표는 2일 단식 농성을 마친 후 당무에 복귀했지만 농성에 썼던 몽골 텐트를 그대로 유지한 채 임시 테이블을 설치해 당무를 봤다.

한편 5일 오후에는 ‘황교안 구속수사대 504’라는 청년단체가 자유한국당 천막농성장 앞에서 맞불 농성을 시도하다 당일 오후 9시경 경찰에 의해 철거되기도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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