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朴도 공천하다 폭망…당내 반발은 황교안 전횡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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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2월 6일 10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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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사진=동아일보DB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사진=동아일보DB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5일 한국당 최고위원회의 나경원 원내대표 임기 연장 불가 결정에 대한 당내 반발과 관련해 “본질은 나 원내대표에 대한 지지가 아니라, 황교안 대표의 과도한 전횡에 대한 경고”라고 해석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그것이 폭발할 수도 있다. 그다음이 공천이다”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홍 전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진박(眞朴) 공천을 할때도 끝까지 자기 마음대로는 하지 못했다”며 “자기 마음대로 하려다가 당이 폭망했다”고 말했다.

이어 “탄핵당한 야당의 공천 핵심 방향은 탄핵 책임이 있는 박근혜 정권의 장·차관, 청와대 수석, 새누리당 요직에 있던 사람들을 쇄신 공천이 되어야 하는데 그 사람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니 그럴 가능성이 전무해 보인다”며 “그다음에 올 후폭풍은 당이 더욱더 쪼그라들고 공천 과정에서 분당 사태까지 올 수도 있다”고 했다.

지난해 치러진 6·13 지방선거 당시 당 대표를 지냈던 그는 “지난 지방 선거 때 선거 결과에 대해서 광역은 대표가, 기초는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이 책임지자고 약속했으나 선거 패배 후 책임 사람은 당대표 밖에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 사람들이 공천 때 배제되면 가만히 있겠나? 그런 것을 잠재울 카리스마가 황 대표게 있나?”라고 물으며 “태국 탄신 총리 동생 잉락 총리는 당 쇄신없이 부패한 당으로 재집권에 성공했으나, 민도가 훨씬 높은 한국에서 탄핵에 대한 책임과 쇄신없이 탄핵당한 정당이 재집권 할 수 있을까?”라고 강조했다.

홍 전 대표는 “그것은 무망한 뜬구름”이라면서 “당의 최대 현안인 패스트트랙 수사와 선거법,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을 황 대표와 나 원내대표가 책임지고 막는다 했으니 우선 그것부터 지켜볼 수밖에”라고 덧붙였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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