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39.9%, 한국 30.4%…당내 논란에 동반 하락

  • 뉴시스
  • 입력 2019년 10월 31일 09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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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 10월 5주차 잠정집계
민주, 0.7%p 내린 39.9%…당내 쇄신론, 검찰개혁 지연 등 영향
한국, 1.8%p 내린 30.4%…대통령 비하 영상, 당내 분란 등 영향
양당 지지율 격차 9.5%p로 확대…한국당 지지율 3주 연속 하락
정의 5.5%, 바른미래 4.4%, 공화 2.1%, 평화 1.9% 順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정당 지지율이 동반 하락했다. 민주당은 당 내부에서 제기된 쇄신론 등이, 한국당은 ‘문재인 대통령 비하 동영상’과 각종 당내 논란이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tbs의 의뢰로 실시한 10월 5주차 주중 잠정 집계(28~30일)에서 민주당 정당 지지율이 전주보다 0.7%포인트 하락한 39.9%를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한국당 지지율은 1.8%포인트 내린 30.4%를 기록했다. 한국당 지지율이 민주당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양당 지지율 격차는 8.4%포인트에서 9.5%포인트로 확대됐다.

민주당 지지율은 조국 전(前) 법무부 장관의 사퇴로 지난주 조사에서 40.6%로 반등했지만 한 주 만에 다시 30% 대로 내려왔다.

이번 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모친상 등의 영향으로 2.8%포인트 상승한 48.5%를 나타냈지만 민주당은 오히려 지지율이 떨어졌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책임론, 쇄신론 등으로 당 내 분위기가 다소 어수선한 데다 몇몇 의원들의 ‘개인 플레이’가 그 어수선함을 더하는 느낌”이라며 “공수처 설치 등 검찰개혁법 처리가 교착 상태에 빠진 것도 일부 영향이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국당은 10월 2주차 34.4%, 3주차 34.3%, 4주차 32.2%, 5주차 30.4% 등 3주 연속 지지율이 하락하며 30% 선을 아슬아슬하게 유지했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지난주 ‘조국 태스크포스(TF) 의원 표창장 공개 수여’와 ‘패스트트랙 의원 가산점 부여’를 둘러싸고 큰 논란이 있었고 이번 주에는 ‘문 대통령 비하 동영상’, ‘박찬주 전 육군대장 영입’ 문제가 덮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념 성향별로 보면 민주당은 진보층(64.9%→67.1%)에서 60%대 후반으로 상승했고, 한국당은 보수층(64.9%→65.3%)에서 60%대 중반의 지지율을 유지했다.

중도층에서는 민주당(37.9%→37.0%)이 30%대 후반을 유지했고, 한국당(31.6%→27.5%)은 30%대 초반에서 20%대 후반으로 하락했다.

한편 정의당은 0.7%포인트 상승한 5.5%를 기록해 3위 자리를 탈환했다. 바른미래당은 1.0%포인트 하락한 4.4%를 나타내 4위로 밀려났다. 우리공화당은 0.8%포인트 오른 2.1%, 민주평화당은 0.2% 상승한 1.9%를 기록했다. 무당층은 1.3%포인트 상승한 14.0%를 나타냈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리얼미터는 19세 이상 유권자 2만6939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1503명이 응답을 완료해 5.6%의 응답률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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