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철·김경수·이재명 어젯밤 만나…친문·비문 전격 회동,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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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29일 16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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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 민주연구원 양정철 원장과 김경수 경남지사, 이재명 경기지사가 만찬 회동을 가졌다. 세 사람이 한자리에서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 원장과 김 지사, 이 지사는 28일 오후 경기도 수원 모처에서 저녁 식사를 함께 했다.

이번 회동은 김 지사의 서울 방문을 계기로 마련됐다. 김 지사는 전날 민주당과의 예산정책협의회에 이어, 이날은 국회에서 자유한국당 소속 경남 지역 의원들과 정책협의회를 가졌다. 이에 양 원장이 자신이 살고 있는 경기도 수원으로 김 지사를 초대해 이 지사와 함께 식사 자리를 마련한 것.

세 사람은 이 자리에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이른바 ‘친문’(親文)과 ‘비문’(非文) 지지자들 간의 통합과 단결을 위해 애쓰자고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 양 원 장과 김 지사는 ‘친문’으로, 이 지사는 ‘비문’ 대표 주자로 분류된다.

양 원장은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인 두 사람에 대한 위로의 말도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김 지사와 이 지사는 각각 ‘댓글 조작 공모 사건’, ‘친형 강제 입원’과 관련해 재판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김 지사는 29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과 경남도당·경상남도 정책협의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날 회동에 대해 “공식적으로 얘기하는 자리는 아니었다”며 “이 지사도 힘들고 어려운 처지고 서로 비슷한 처지라 위로 겸 서로 격려하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친문과 비문 지지자들 사이 갈등 양상을 묻는 질문에 “제가 그런 얘기를 할 건 아닌 것 같다”며 “처지가 어렵고 하니 격려하는 자리였다. 크게 보면 나라도 어렵고 국정도 어려운 상황인데 뜻과 힘을 모으자. 당을 위해서 뭘 해야하지 않겠냐. 그런 역할을 하고 최선을 다하자는 취지였다”고 강조했다.

내년 총선과 관련한 질문에는 “우리는 공무원이다. 서로 위로와 격려를 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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