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과 표창원 의원 등 초선 의원들이 ‘정치인으로서의 책임’을 외치며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자유한국당 백승주 의원은 “본인을 너무 크게 생각한 게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철희·표창원 의원과 같은 초선인 백 의원은 25일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서운할 수도 있겠지만, 20대 국회를 책임질 수 있는 위치에 초선이 갈 수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백 의원은 “20대 국회가 최악이고 여기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말씀을 하는데, 300명 국회의원 중에서 초선의원 두 분이 20대 국회를 책임질 만한 위치에 있었느냐”라면서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다만 백 의원은 표 의원 등이 밝힌 국회의 역할 등에 대한 고민에는 공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현 국회가 국민에게 분노를 만들고 혈압을 오르게 한 부분에 대해서는 늘 미안하고, 안타깝게 생각한다. 우리도 이런 고민을 안 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출마를 선언한 분들과) 비슷한 고민을 하지만, 그것이 지고지선이냐는 것은 또 다른 고민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15일 “정치의 한심한 꼴 때문에 많이 부끄럽다”, “국회의원을 한 번 더 한다고 해서 우리 정치를 바꿔놓을 자신이 없다”고 밝히며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어 지난 24일에는 표 의원이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표 의원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해야 하는 국회, 정쟁에 매몰돼 민생을 외면하고 본분을 망각했다”며 “제20대 국회 구성원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반성과 참회를 해야 한다. 저는 제가 질 수 있는 만큼의 책임을 지고 불출마의 방식으로 참회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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