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정치원로들 만나 ‘조국 퇴진’ 의견 청취

  • 뉴시스
  • 입력 2019년 10월 11일 16시 27분


7일 서울 총리공관서 정치원로들과 '막걸리 만찬'
이 총리 "일왕 즉위식 가면 아베 총리 의견 경청"

권노갑·정대철 전 의원을 비롯한 정치 원로들이 최근 이낙연 국무총리와 만나 “조국 법무부 장관이 사퇴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이 총리는 지난 7일 권노갑·정대철·박실·이상수·이상옥·이철·김경천·최인기 전 의원 등 14명과 서울 총리공관에서 만찬을 함께 하며 다양한 정치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번 만찬은 정대철 전 의원이 한 달 전쯤 이 총리에게 연락해 “전직 의원들에게 막걸리나 한 잔씩 사주시라”고 해 성사됐다고 한다.

한 참석자는 “별다른 의도를 가지고 만난 건 아니었는데 다들 돌아가면서 한 마디씩 충고를 하다보니 화제가 저절로 조국 장관 이야기로 돌아가더라”며 “국민 여론을 전하면서 ‘퇴진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고 서너 명 정도는 ‘검찰 개혁을 위해서는 조 장관이 필요하다’고 퇴진 반대 입장을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이 총리는 별다른 입장은 밝히지 않고 원로들의 이야기를 경청하면서 “여러분의 이야기 잘 들었다”고만 반응했다고 한다.

만찬 자리에서는 급랭한 한일 관계에 대한 이야기도 등장했다고 한다. 특히 이 총리가 “일본이 좀 너무한다. 우리가 여러가지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풀려고 했는데 잘 안됐다”면서 “한일관계가 이렇게 돼 안타깝다. 일왕 즉위식에 참석하게 되면 아베 총리의 의견을 경청하겠다”고 이야기했다고 한다.

이에 원로들은 “한일관계도 풀고 지소미아(GSOMIA·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문제도 풀고 타협을 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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