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여상규 ‘X신’ 발언 윤리위 제소…이인영 “법사위원장 자격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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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8일 10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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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상임위 간사단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상임위 간사단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8일 여상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한다고 밝혔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상임위 간사단 연석회의에서 “우리 당은 윤리특위에 여 위원장을 제소하겠다”면서 “윤리특위가 구성되지 않아 심사는 어렵지만 역사의 기록은 그의 후손들에게 두고두고 불명예로 남을 것”이라고 했다.

여 위원장은 전날(7일) 열린 서울고등검찰청,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국정감사에서 김종민 민주당 의원과 설전을 벌이던 중 김 의원이 “위원장 자격이 있는 거야, 이게!”라고 하자, “누가 당신한테 자격을 받았어. 웃기고 앉아 있네. 진짜 X신 같은 게”라고 욕설을 했다. 또 자신을 포함해 한국당 의원 다수가 고발된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과 관련해 검찰에게 “함부로 손댈 일이 아니다”고 말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파문이 확산되자 여 위원장은 “흥분해서 정확한 표현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그런 말을 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공개 사과했다. 김 의원도 “국회 속기록에 기록되지 않도록 발언을 취소하는 것으로 해 달라”고 답하며 사과를 받아들였다.

이에 대해 이 원내대표는 “명백한 수사 청탁이며 참으로 몰염치한 피고발인의 언행”이라며 “거기다 국감장에서 동료의원에게 욕설까지 했다. 여 위원장에게 고스란히 반사해서 돌려주겠다. 더 이상 법사위원장 자격이 없기에 당장 그 자리에서 내려오실 것을 요구한다”라고 말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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