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한때 SNS 프로필 ‘서초동 촛불집회’…10분 동안 세번 바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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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6일 11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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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장관이 5일 밤 11시께 소셜미디어(SNS) 프로필 사진을 
이날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서 열린 검찰개혁 촉구 집회에 몰린 인파사진으로 바꿨다가 50여 분만에 자신의 얼굴 사진으로 다시 
변경했다. 사진=조 장관 페이스북
조국 법무부장관이 5일 밤 11시께 소셜미디어(SNS) 프로필 사진을 이날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서 열린 검찰개혁 촉구 집회에 몰린 인파사진으로 바꿨다가 50여 분만에 자신의 얼굴 사진으로 다시 변경했다. 사진=조 장관 페이스북
조국 법무부장관이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검찰에 재소환돼 조사받던 때인 5일 밤 11시께 소셜미디어(SNS) 프로필 사진을 이날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서 열린 검찰개혁 촉구 집회에 몰린 인파사진으로 바꿨다가 50여 분만에 자신의 얼굴 사진으로 다시 변경했다.

조 장관이 처음 바꾼 사진은 한 인터넷 매체가 서초동 일대에서 열린 집회 상황을 드론으로 촬영한 것이었다. 이날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300만 명의 시민들이 참석했다.

조 장관은 프로필 사진을 교체함으로써 해당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보내고, 검찰개혁에 대한 자신의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를 떠나기 전 7월 25일 민정수석실 비서관들과 함께 ‘상춘재’ 앞에서 찍은 사진’이라며 전신사진을 프로필 사진으로 교체했다가 하얀 와이셔츠를 입은 반신사진으로 프로필 사진으로 변경했다. 사진=조 장관 페이스북
‘청와대를 떠나기 전 7월 25일 민정수석실 비서관들과 함께 ‘상춘재’ 앞에서 찍은 사진’이라며 전신사진을 프로필 사진으로 교체했다가 하얀 와이셔츠를 입은 반신사진으로 프로필 사진으로 변경했다. 사진=조 장관 페이스북

다만, 조 장관은 50분 후인 이날 오후 11시 50분께 프로필 사진을 자신의 반신사진으로 다시 바꿨다. 조 장관은 다시 1분이 지나 ‘청와대를 떠나기 전 7월 25일 민정수석실 비서관들과 함께 ‘상춘재’ 앞에서 찍은 사진’이라며 전신사진을 프로필 사진으로 교체했다.

마지막으로 조 장관은 하얀 와이셔츠를 입은 반신사진으로 프로필 사진을 변경했다. 10분 만에 프로필 사진을 3차례 바꾼 것이다.

앞서 사법적폐청산범국민시민연대(적폐청산연대)는 5일 오후 6시부터 지하철 서초역 사거리에서 ‘8차 검찰개혁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시민들은 ‘조국 수호’ ‘검찰 개혁’ ‘우리가 조국이다’ 등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함께 구호를 외쳤다. 날이 어두워지자 이들은 각자 준비한 LED 촛불을 밝혔다.

반면, 보수 지지층 역시 같은날 근처에서 ‘맞불 집회’를 열었다.

우리공화당은 낮 12시 30분부터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성모병원 앞에서 ‘조국 구속 태극기 집회’를 열었다. 서울성모병원은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곳이다.

보수 성향 시민단체인 자유연대도 이날 오후 5시부터 서초역 6번 출구 근처에서 ‘조국 구속’, ‘문재인 사퇴’ 등의 구호를 외치며 맞불 집회를 열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같은날 오전 9시께 피의자 신분으로 정 교수를 불러 15시간 가까이 자녀 입시 부정 의혹, 가족 펀드 의혹, 웅동학원 의혹 등에 대해 조사했다. 정 교수는 변호인 동석 상태에서 조사를 받았다.

다만, 검찰은 실제 조사 시간은 세 시간이 채 되지 않고 나머지 시간은 조서를 읽고 확인하는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는 지난 3일 조사를 받은 피의자 진술조서를 열람했고, 오후 4시부터 오후 6시 40분까지 추가 조사를 받은 뒤 다시 오후 7시 30분부터 오후 11시 55분까지 이날 조사를 받은 내용이 담긴 조서를 열람했다.

검찰은 조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며 정 교수에게 추후에 다시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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