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트위터에 1년2개월만에 책 홍보…정치 등판할까

  • 뉴시스
  • 입력 2019년 9월 30일 19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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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삶과 달리기하며 깨달은 점을 책으로 엮어" 트윗
독일 출국 1년만에 출간…출판기념회나 귀국 계획은 없어

안철수 전 의원이 30일 트위터에 자신의 신간 ‘안철수, 내가 달리기를 하며 배운 것들’을 홍보하며, 1년2개월여만의 침묵을 깨고 소셜미디어(SNS)에 등판했다.

안 전 의원은 이날 오후 트위터에 “독일에서의 삶과 달리기를 하면서 깨달은 점들을 책으로 엮었다”며 책 사진과 함께 소개 글을 링크했다. 또 세계 6대 마라톤 중 하나인 베를린 마라톤을 완주한 메달과 기록, 그 명단이 실린 신문 사진도 함께 올렸다.

안 전 의원의 이번 트위터 게시물은 지난 2018년 7월11일 이후 처음이다. 당시 그는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 성찰과 채움의 시간을 갖고자 한다”며 “5년 9개월 정치를 하면서 다당제 시대도 열고 개혁을 위해 혼심의 힘을 다해왔지만 미흡한 점도 많았다. 그럼에도 과분한 사랑을 베풀어 준 국민께 감사드린다”고 올린 뒤, 온·오프라인에서 발언을 자제해왔다.

트위터에 안 전 의원이 홍보한 책은 그가 독일로 출국한지 1년만에 출간하는 것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를 계기로 정계 복귀에 박차를 가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안 전 의원의 측근은 당분간 출판기념회나 귀국 계획이 없다고 일축했다.

안 전 의원의 측근인 김도식 전 비서실장은 이날 안 전 의원 팬카페인 ‘미래광장’에 글을 올리고 “안 전 의원은 독일 출국 후 1년 만에 처음으로 ‘안철수, 내가 달리기를 하며 배운 것들’을 신간으로 펴내며 마라톤을 통해 배운 인생과 깨달음의 이야기를 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허위 공지가 하나 돌아다니는데 출판기념회나 귀국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번 신간은 안 전 의원이 7년 만에 출간하는 책이자, 지난 1년간 인내하며 한 발 한 발 달려온 시간을 편지를 쓰듯 편안하게 적은 에세이다. 안 전 의원은 책 소개를 통해 “달리기를 통해 큰 변화를 겪고 많은 깨달음을 얻었듯 더 많은 사람이 달리기의 세계로 떠나보기를,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얻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안 전 의원은 이 책을 통해 달리기의 세계에 빠져든 계기부터 달리기의 좋은 점, 마라톤 대회 에피소드와 노하우를 소개한다. 또 독일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에서 경험한 다양한 에피소드를 비롯해 그동안의 생각과 심경, 집과 연구소 등 일상의 모습까지 자신의 모든 이야기를 이 책에 담았다.

책을 쓰게 된 배경에 대해 안 전 의원은 “지난 6년의 시간 동안 내가 해온 정치의 결과, 그 모든 것은 바로 내 책임”이라며 “가족은 물론 주변 사람들, 내 뜻을 지지해준 많은 사람이 큰 상처를 받았다. 나는 그 모든 상처에 대한 무거운 책임을 지고 있다”고 고백했다.

이어 “잘못된 일에 대해서는 남을 탓하기보다 내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성격이어서 마음이 더 괴로웠다”며 “달리기는 앞으로 어디로 가야 할지 고민하며 바닥에 웅크리고 있던 나를 일으켜 세우고, 다시 성장하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이끌어줬다”고 전했다.

그는 마라톤 완주를 경험하며 인생과 달리기가 많은 점에서 닮았음을 실감했다고 한다. 의사, 컴퓨터 프로그래머, 벤처 기업 CEO, 대학 교수, 그리고 정치까지 총 다섯 가지의 직업을 통해 우리 사회 주요 분야에서 문제 해결을 위해 앞장서왔던 그는 앞으로 무슨 일을 하든지 ‘문제 해결사’라는 자신의 정체성을 잃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달리기뿐 아니라 저자는 직접 배낭을 메고 유럽과 미국을 오가며 축적의 시간을 갖고 있다. 버킷 리스트 중 하나인 이탈리아 돌로미티 등반과 스티븐 핑커 교수, 피터 턱슨 추기경 등 각계각층의 학자와 리더, 전문가와의 만남과 깨달음에 대한 일화도 책에 담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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