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바흐 위원장 “한중일 릴레이 올림픽, 화합의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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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25일 07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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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차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만나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와 오는 2032년 하계올림픽의 남북 공동유치 등에 관해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유엔 양자회담장에서 진행된 이날 접견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을 언급, “북한이 참가하여 남북한의 동시입장이 이뤄졌고, 또 단일팀이 이뤄짐으로써 가장 성공적인 평화올림픽이 됐다”며 “그리고 남북대화와 북미대화로 이어지는 아주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고 돌아봤다.

이어 “기적 같은 일은 전적으로 바흐 위원장님과 IOC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 덕분이었다”며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사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한국은 작년 평창 동계올림픽부터 시작해서 내년 도쿄 하계올림픽, 2022년 베이징 올림픽으로 이어지는 동아시아 릴레이 올림픽이 화합의 장이 되고 동아시아의 공동번영을 이끌어 나가는 성공적인 대회가 되도록 적극적으로 함께 노력하고 참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동아시아 국가들 간에 우호 협력 관계가 더욱 강화되고, 안전하고 평화로운 올림픽이 될 수 있도록 IOC에서도 적극적으로 격려하고 지원해 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한국은 작년 평창에서 시작된 평화의 열기가 2032년 남북공동올림픽으로 이어져 한반도의 완전한 평화로 완성되기를 바란다”며 2032년 올림픽 남북 공동 유치에 대한 IOC과 관심과 지원을 부탁했다.

이에 바흐 위원장은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은 문 대통령께서 취임 직후부터 기울여 오신 정치적인 지도력으로 말미암아 가능했다”며 “대통령께서 새로운 접근법을 취하셨기 때문에 이러한 성공이 가능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바흐 위원장은 “앞으로도 저희 IOC의 협력을 계속 믿으셔도 좋다”며 “왜냐하면 한반도의 평화 및 이해 증진에 기여하는 것이 IOC의 사명이기도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평화로운 올림픽이 달성되기 위해서는 말씀하신 대로 올림픽이 정치화되지 않고 IOC의 정치적인 중립성이 보장될 때만이 가능하다”며 “바로 이러한 메시지가 제가 지난 오사카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 당시에 발신했던 메시지”라고 말했다.

또한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의 서면브리핑에 따르면 이날 면담에서 바흐 위원장은 “평창에서 도쿄로, 또 베이징으로 이어지는 올림픽 릴레이의 성공을 바란다”며 “한·중·일 3국 협력 증진을 통해 한·중·일 모두에 평화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평창올림픽에서부터 시작된 한국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바흐 위원장과 나 사이에 거리가 멀지 않은 것 같다”며 향후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고 대변인은 전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과 바흐 위원장의 이날 만남에 대해 “2032년 하계올림픽의 남북 공동유치 및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 남북 공동진출을 위한 한국과 IOC 간 협력이 한층 더 확대·심화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과 바흐 위원장이 만난 것은 문 대통령 취임 후 이번이 일곱번째다.

 (뉴욕=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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