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대비 태세 나선 이해찬, 권역별 의원들과 릴레이 오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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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23일 15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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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019.9.23/뉴스1 © News1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019.9.23/뉴스1 © News1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권역별로 릴레이오찬을 진행 중이다. 총선 물갈이론으로 뒤숭숭한 당내 분위기를 감안, 지역별 현안을 대표가 직접 챙기며 분위기를 다잡겠다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23일 오후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송영길, 윤관석, 유동수, 맹성규, 박찬대, 신동근 의원 등과 오찬을 함께 하며 인천 지역 현안을 논의했다. 지역별 숙원사업과 예산을 챙기고, 지역별 민심과 상황을 공유하는 자리였다.

당초 지난 8월 말 이해찬 대표의 취임 1주년을 맞이해 권역별 의원 오찬을 가지려 했으나 당 안팎의 사정과 추석연휴 등으로 뒤로 밀렸다.

민주당 관계자는 “총선이나 조국 법무부장관 사태 등에 대한 얘기 보다는 지역 현안에 대한 얘기가 주로 논의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지난 17일 인천광역시를 시작으로 10월 말까지 전국 17개 시·도와의 하반기 예산정책협의회를 진행한다. 총선을 6개월여 앞둔 만큼 지역 애로사항과 숙원 사업을 챙겨 표심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으로도 읽힌다.

박찬대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에서 힘을 크게 실어준 GTX-B노선과 제2경인선에 대해 집중 논의했고 소재·부품·장비 산업 자립을 위해 민주당이 인천에서 세차례나 최고위원회의를 가진 데 대한 팔로업 차원의 의견 교환이 있었다”고 전했다.

조국 법무부장관 사태에 대해선 검찰의 먼지털이식 수사와 도를 넘는 피의사실 공표에 대해 언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의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총선 물갈이에 대해선 구체적인 언급이 없었다고 말을 아꼈다. 유동수 의원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총선 물갈이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한 언급 보다는 인천 지역 예산과 정책 등에 대한 현안 논의가 주로 이뤄졌다”며 “예산 당정협의도 당에서 인천부터 시작해준 것에 대해 감사 인사가 오갔을 뿐 특별히 민감한 얘기는 없었다”고 말했다.

다른 인천 지역 의원도 뉴스1과의 통화에서 “송영길 의원이 있는 자리였기 때문에 ‘총선 물갈이’와 같이 민감한 얘기는 없었다”고 전했다.

지난 17일 민주당과 인천광역시 예산정책협의회 현장에서 송영길 의원이 “3선 이상이 너무 많고 386세대를 언론에 흘리는 걸 보니…이해찬이 명분을 만들어 감정을 앞세울 수 있으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내용의 지인의 메시지를 확인하는 장면이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되며 논란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한편 이해찬 대표는 지난 17일과 18일 경기(구리·남양주·안산·군포)와 서울(영등포·구로·금천·강서·양천) 권역 의원들과 만난데 이어 오는 24일에는 부산 울산 경남 의원들과 오찬한다. 26일에는 호남 지역 의원들과도 회동한다. 민주당 관계자는 “나머지 권역별 의원들도 일정이 조율되는 대로 일정을 잡고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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