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조국 5촌 조카 체포, 꼬리자르기여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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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14일 14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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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5촌 조카가 14일 검찰에 체포된 것에 대해 바른미래당은 “혹여라도 꼬리자르기는 안된다”며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주문했다.

바른미래당 이종철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조국 장관의 5촌 조카가 체포됨으로써 실제적 진실이 드러나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변인은 “조 장관은 ‘조카의 펀드 관여 사실을 몰랐다’고 했다가 ‘부인이 조카 소개로 결정했다’고 말을 바꾸고, 여당 의원들에게는 ‘집안의 ‘왕손’이라 믿고 맡겼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며 “이 5촌 조카는 사건이 불거지자 주변인들과 ‘말맞추기’를 하고 청문회 위증을 교사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또 “특히 그대로 밝혀질 경우 ‘조국 후보자 낙마’를 기정사실화 하기도 했다”며 “검찰의 빈틈없는 수사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항간에는 5촌 조카 선에서 꼬리자르기를 하려는 것 아닌가 의심이 제기되고 있다”며 “조 장관과의 교감 없이 부인 정씨 혼자 사모펀드 투자를 진행하고 운영에 개입했을 것으로 보는 이는 없다. 그럼에도 조국 장관은 ‘몰랐다’는 ‘잡아떼기’로 장관까지 가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어 “심지어 조 장관의 청문회 발언조차 5촌 조카에 의해 사전에 철저히 준비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조 장관이 잡아떼기에 이용한 ‘펀드 운용 보고서’도 청문회를 앞두고 급조된 것이었다”고 꼬집었다.

그는 “조 장관의 후광을 업고 5촌 조카가 조 장관의 잡아떼기를 이어받아, 본인 선에서 잡아뗄 가능성이 크다”며 “혹여라도 ‘봐주기’를 통해 검찰 역시 꼬리자르기에 협조한다면 이는 큰 역풍을 맞을 것이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조 장관의 연결 고리를 밝히는 데서 수사력을 발휘해야 한다. 명명백백한 진실을 드러내야 할 것이다”고 전했다.

이날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조 장관 5촌 조카 조모 씨를 이날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위반(횡령) 등 혐의로 인천공항에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조 씨에 대해 특경법 위반 외에도 다수의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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