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미 “늘 비판 있는 자리…불편해도 이야기해야”

  • 뉴시스
  • 입력 2019년 9월 9일 14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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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부, 폭력 피해자 위한 대안 마련하는 곳

진선미 여성가족부(여가부) 장관이 9일 이임사를 통해 여성가족부가 비판과 갈등의 중심에 있지만 피해자를 위해 불편한 이야기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 장관은 이날 오후 2시 이임식을 열고 “의무와 책임감의 무거운 코끼리가 앉아 있는 수레를 끌고 언덕 위에 아슬아슬하게 서 있는 듯 매일 매일을 보냈다”며 “뒤에서 수레를 함께 밀어주고 끌어준 여성가족부 여러분이 함께 하지 않았다면 불가능했을 시간”이라고 말했다.

진 장관은 “여러분과 제가 서 있는 이 자리는 늘 비판이 있을 수밖에 없는 자리”라며 “일을 잘해도, 못해도, 안해도 늘 갈등의 중심에 설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진 장관은 “누군가는 불편해 할 수 있지만 우리는 이야기해야만 했다”며 “가정폭력, 성폭력 등 폭력 피해자 누구나 우리의 손길이 필요했다. 또 학교밖 청소년, 경력단절 여성, 다문화, 한부모가족 등 누군가에게는 생명줄이 되어줄 대안을 마련해야 하는 곳이 우리의 존재 이유였다”고 말했다.

진 장관은 “폭력으로부터 안전한 여성의 삶 구현하고 차별 없는 일터, 다양성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성희롱 성폭력 및 디지털성범죄 근절을 위해 범정부 컨트롤 타워로서 여성가족부의 역할을 강화했고, 그 일환으로 8개 주요 부처에 양성평등정책담당관을 신설했다”고 소개했다.

차별 없는 일터를 위해 진 장관은 “10개 경제단체와 성별균형 포용성장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재임 중 10개 민간기업과 성평등한 조직문화 조성을 위한 자율협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진 장관은 다양성이 존중받는 사회를 위해선 “싱글대디, 동거가구, 한부모가족, 1인가구, 조손가족 등 다양한 가족과 만나서 소통하고 한부모가족이 자녀를 키우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지원을 확대했다”고 했다.

그는 “그럼에도 우리에게는 여전히 가야할 길이 많이 남았다”며 “겉으론 별개인 것 같지만 그 근간에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다는 의미인 ‘불이’라는 문구를 마음에 늘 새기고 있다. 혼자 가면 길이 되지만 함께 가면 역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가부 직원들에게 진 장관은 “성평등 실현이라는 과제를 위해 지금까지 그래왔듯 앞으로도 열심히 달려주시리라 믿는다”며 “저 또한 국회의원이라는 자리로 돌아기지만 성평등과 다양성이 존중받는 포용사회를 위해 늘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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