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대 “‘조국 딸 표창장’ 논란, 수사결과 봐야…정경심 연락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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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4일 17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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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3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부인 정경심 교수가 재직 중인 경북 영주시의 동양대 교양학부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뉴스1
검찰이 3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부인 정경심 교수가 재직 중인 경북 영주시의 동양대 교양학부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뉴스1
“이제 모든 자료는 검찰에 넘어간 상태기 때문에 검찰의 수사결과를 지켜보는 것이 최선의 일이라고 생각한다.”

최성해 동양대 총장은 4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 씨의 ‘동양대 총장 표창장’ 논란이 커지자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담화문을 발표했다.

앞서 언론 등을 통해 조 씨가 2014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지원할 때 자기소개서에 ‘동양대 총장 표창장(봉사상)’을 받았다고 기재한 사실이 밝혀졌다. 동양대는 조 후보자의 부인 정경심 교수가 재직 중인 대학이기 때문에, ‘셀프 표창장’ 의혹이 제기됐다.

이후 조 씨가 표창장 수상자 이력에 없다는 공문을 동양대 측이 국회에 보낸 것으로 알려지면서 가짜 의혹으로 이어졌다. 또 정 교수가 표창장이 정상적으로 발급됐다는 반박 보도자료를 내달라고 동양대 측에 압력을 가했다는 보도까지 나와 논란이 커졌다.

이에 최 총장은 “작금의 사태에 대해 동양대학교가 관련돼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어 “검찰이 이미 압수수색으로 중요 자료들을 수거해 간 바 있다”며 “따라서 저를 비롯한 본교 구성원들은 현재 검찰이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서는 어떠한 것도 확인해 줄 수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나친 억측 보도는 삼가 주길 바란다”며 “언론의 지나친 보도 경쟁으로 인해 본교의 행정업무가 마비될 지경이다. 6일부터 수시모집이 시작되는데 행정업무가 제대로 수행되기가 어려워 입시에서도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동양대 측은 “조 후보자나 정 교수로부터 연락을 받지 못했다”며 정 교수가 반박 보도자료를 내달라고 했다는 보도에 대해서 정정을 요청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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