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선 수사중 장관직 무슨 낯?”…‘조로남불’ 발언 하나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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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28일 15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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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낯으로 장관직 유지하며 수사 받아?"
"사실 여부 떠나 사직해야"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일가를 둘러싼 의혹에 전방위적 수사를 벌이고 있지만 조 후보자는 28일에도 여전히 사퇴할 뜻이 없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으면서 이른바 ‘조로 남불’ 발언이 하나 더 추가됐다는 비판이 따르고 있다.



조 후보자는 2년여 전 당시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장관직을 유지하는 것을 비판하며 사퇴를 요구한 바 있다.

그는 2017년 1월 11일 트위터에 "도대체 조윤선은 무슨 낯으로 장관직을 유지하면서 수사를 받는 것인가"라며 "우병우도 민정수석 자리에서 내려와 수사를 받았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 글은 박근혜 정부의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을 수사하던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조 전 장관의 자택과 집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하자 쓴 것이다.



2015년 4월 12일에는 당시 여권 정치인들이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사건과 관련해 검찰 수사선상에 오르자 "사실 여부를 떠나 사직해야 한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당시 그는 "조선시대 언관(言官)에게 탄핵당한 관리는 사실 여부를 떠나 사직해야 했고, 무고함이 밝혀진 후 복직했다"며 "성완종 리스트의 주인공들의 처신은 무엇일까"라고 비판했다.


조 후보자는 서울대 교수 시절부터 트위터, 언론기고문, 저서 등을 통해 ‘정의’와 ‘공정’을 내세우며 많은 비판을 해왔다. 이러한 발언들은 부메랑이 돼 다시 그에게 돌아가고 있다.


2012년 4월에는 "장학금 지급기준을 성적 중심에서 경제 상태 중심으로 옮겨야 한다"라고 썼고, 같은 시기 논문의 엄격성을 강조하며 "직업적 학인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논문 수준은 다르지만 후자의 경우도 논문의 기본은 갖추어야 한다. 학계가 반성해야 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잠을 줄이며 한 자 한 자 논문을 쓰고 있는 대학원생들이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2017년 1월에는 "정유라 "능력 없으면 네 부모를 원망해. 있는 우리부모 가지고 감 놔라 배 놔라 하지 말고. 돈도 실력이야" 바로 이것이 박근혜 정권의 철학이었다"라고 적기도 했다.

이런 발언들은 캡처한 형태로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되며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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