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정태호·이용선 수석 “일자리때문에 지옥갈 뻔…소기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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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26일 16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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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 비서실장이 정태호 전 일자리수석과 포옹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 이용선 전 수석, 노영민 실장, 정태호 전 수석.
노영민 비서실장이 정태호 전 일자리수석과 포옹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 이용선 전 수석, 노영민 실장, 정태호 전 수석.
 청와대를 떠나는 정태호 일자리수석과 이용선 시민사회수석이 퇴임 소감을 통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정태호 수석은 26일 “올해 상반기에는 일자리 정책의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약속했는데 그만두는 시점에 많은 아쉬움이 있다”고 밝혔다.

정 수석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일자리 수석으로 임명됐을 때 기자들에게 약속드렸던 것이 ‘일자리가 있으면 지옥까지 가겠다’는 것이었는데 실제로 지옥에 갈 뻔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 출범 직후 청와대 정책기획비서관으로 임명됐고 지난해 6월 승진해 일자리 정책을 맡아 왔다. 2년여의 청와대 생활을 마치고 내년 총선에서 서울 관악을에 출마할 전망이다.

정 수석은 “다행히 전임 일자리 수석이 만든 일자리 정책들이 성과를 보이기 시작하면서 지난달에는 (취업자 수 증가폭이) 전년 대비 28만1000명까지 증가하는 등 다행스러운 일이 있었다”며 “내가 주로 했던 광주형 일자리와 구미형 일자리 정책은 한번도 가보지 않은 우리 사회의 일자리 정책 모형”이라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나름대로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하는데 아직 국민 체감 수준은 아닌 것 같아 아쉬움이 있다”며 “후임 수석이 좋은 성과를 만들 것이라고 기대한다”고도 했다.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은 “정 수석은 지역 사회에서 노사민정이 합의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지역 상생형 일자리 모델을 발굴했고 그 확산을 추진했다”며 “광주형 일자리로 시작해 구미형 일자리까지 새로운 모델로 상생형 일자리를 만들어냈다”고 강조했다.

또 “신산업 활성화와 제2벤처붐 확산 등에서도 정 수석의 공이 작지 않다”며 “스마트 제조업 혁신 분야와 규제자유 특구에 있어서도 공이 크다”고 평가했다.

문재인 정부의 국정 철학과 정신을 종교계, 시민사회와 소통하는 가교 역할을 해온 이용선 수석은 퇴임사를 통해 “쌍용차 등 오래 묵은 노동 문제와 제주 강정 해군기지 문제와 같은 안보 문제 해결 과정에 여러가지 역할을 해왔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이어 “지난 겨울 고(故) 김용균 청년의 사망 관련 제첩 만드는 과정에서도 참으로 아픔을 느끼며 같이했다”며 “청와대를 떠나지만 문재인 정부의 국정 철학과 정책이 우리 사회에 확산하는데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6월 문재인 정부의 두번째 시민사회수석으로 임명된 이 수석은 1년이 넘은 청와대 생활을 마무리 하고 내년 총선에서 서울 양천을에 출마할 예정이다.

노 실장은 “이 수석은 3·1운동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사업을 총괄 지휘했고 사회 갈등 사안을 조정하면서 리스크를 관리했다”며 “문재인 정부는 우리 사회의 10년 가까이 된 사회적 갈등을 대부분 해결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KTX 여승무원과 쌍용차 해고 노동자가 복직됐다. 삼성 전자 반올림 중재 판정 이행 합의, 파이텍 노동직 국내 최장기 굴뚝 농성, 콜텍 노동자 명예 복직 등 장기간 해결되지 못했던 그런 현안을 다 해결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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