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文 탈원전 정책 아니라는 취지로 말해…현장 아는지 걱정”

  • 뉴시스
  • 입력 2019년 7월 19일 15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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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 회동서 마음 속 숙제 많이 받았다"
"외교적 노력 필요성에는 文도 공감"
"소득주도성장은 포기하지 않겠다 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많구나 생각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9일 “청와대 회담에서 7가지를 요청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외교적 노력 필요성에는 공감했으나, 소득주도성장은 포기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전날 진행된 청와대 회담에 대해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맨 처음에는 일본 경제보복 문제는 대통령이 해결해야 한다. 그리고 한일 정상회담을 하는 것이 길이다. 그걸 위해 특사라도 파견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며 “이에 대해 저뿐 아니고 바른미래당도 그렇고 그 부분은 대체로 다 뜻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이어 “또 한미동맹은 굳건해야 한다. 미국 도움을 위해서 필요하면 고위급 특사라도 보내는 것이 좋겠다고 했고 대통령도 공감했다”며 “세번째는 결국 우리가 경제 펀더멘탈을 높여야 이런 일들이 반복되지 않지 않겠냐며 민생대장정을 다니며 느낀 경제 폭망 상태를 설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소득주도성장과 최저임금 문제 등을 이야기했다”며 “(대통령은) 문제 없다는 말은 하지 못했고 그런 부분에 관해서도 수긍할 측면이 있다고 하면서, 소득주도성장은 그보다 넓은 개념이라 그 자체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설명했다.

또 “네번째로 이 정부의 책임이 실종돼 있다면서 일본의 여러 징후가 있었는데 대응하지 못했고, 국방부 장관을 해임해야 한다고 했는데 이 부분에 (대통령의) 답이 없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대통령께서 우리 야당과 싸우려고 하면 안된다, 협치하자면서 싸우면 어떻게 하냐고 하면서 민관정 협력위원회를 만들어서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응해 나가자는 이야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 외에 탈원전 문제와 심각성을 이야기하고 폐기해야 한다고 했는데, (대통령은) 탈원전 정책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취지로 이야기했다. 지금 실제로 보면 원전이 많이 돌아간다고 (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4대강 보도 그렇고 하여튼 여러 이야기를 하시는데 현장에 맞는 이야기가 아니었다. 제가 보고 느낀 것과 전혀 맞지 않는 그런 이야기를 하셔서, 현장을 보시고 판단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며 “전반적으로 (대통령이) 받아들인 부분도 있고 받아들이지 않은 부분도 있는데, 문제는 우리 대통령이 현장을 잘 알고 계시나 걱정이 됐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이런 과정을 통해 제가 느낀 것은 아직도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많구나 생각했다. 초당적 협력을 한다고 했지만 그게 또 잘 이뤄지겠느냐”며 “우리는 당 내에 당장 특별위원회를 만들어서 일본 보복 대응팀들을 가동시키려고 한다. 우리 경제 펀더멘탈을 계속 올려가야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제 마음 속에 숙제를 많이 받아왔다”며 “앞으로 우리 당 갈 길이 멀지만 다음 선거들에서 이길 수 있는 길을 가도록 노력할테니 당 지도부를 신뢰하고 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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