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南 F-35A 스텔스기 추가 도입, 군사합의에 정면 도전” 비난

  • 뉴시스
  • 입력 2019년 7월 11일 14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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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세의존 못 벗어나면 남북관계 기대할 것 없어"

북한이 이달 예정된 우리 군의 F-35A 스텔스 전투기 추가 도입에 대해 비난했다.

북한 외무성은 11일 미국연구소 정책연구실장 명의의 담화를 내고 “남조선 당국이 지난 3월에 이어 이달 중순 또다시 미국으로부터 스텔스 전투기 ‘F-35A’ 2대를 납입하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일명 ‘보이지 않는 살인무기’라고도 불리는 ‘F-35A’의 납입이 지역에서 주변나라들에 대한 군사적 우위를 보장하며 특히 조선반도 유사시 북침의 ‘대문’을 열기 위한 데 그 목적이 있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로써 남조선 당국은 상대방을 겨냥한 무력증강을 전면중지할 데 대해 명백히 규제한 ‘판문점선언 군사분야 이행합의서’(남북 군사합의)에 정면도전했다”고 했다.

외무성은 또 “역사적인 판문점 조미(북미) 수뇌상봉으로 조선반도에 긍정적인 기류가 조성되고 있는 때에 자기 동족을 해칠 살인무기를 끌어다 놓는 데 순응하는 것이 남조선당국자가 떠들어대는 ‘상식을 뛰어넘는 상상력’의 창안품인지 묻고 싶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까지 지적했다.

아울러 외무성은 “북남 사이의 화해와 협력을 떠들어대고 있는 것을 보면 뻔뻔스럽기도 하고 가련하기도 하다”면서 “남조선 당국이 조미관계가 개선될 기미가 보이면 일보 전진했다가 백악관에서 차단봉을 내리면 이보 후퇴하는 외세의존의 숙명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북남관계 전망은 기대할 것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역시 불가불 남조선에 증강되는 살인장비들을 초토화시킬 특별병기개발과 시험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며 “남조선 당국은 미국에 추종하면 북남관계 개선의 기회가 올 수 있을 것이라는 허황한 망상을 버리고 이제라도 정신을 차리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은 우리 군의 전력증강에 대해 매번 비난하고 있다. 지난 3월 F-35A 전투기 2대를 국내에 첫 도입할 당시에도 “북남공동선언에 역행하는 행위”라고 했다. 또 지난해 KC-330 공중급유기 도입에 대해서도 “무력증강 책동에 계속 매달리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리 군은 이달 F-35A 전투기 2대, 다음 달 4대 등을 추가 도입해 올해 안에 10여 대를 전력화한다는 방침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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