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한일 문제 힘 실어달라”…황교안 “필요한 일 다 할 것”

  • 뉴시스
  • 입력 2019년 7월 5일 15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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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5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만나 한일 관계 문제와 관련, “정부가 부족하고 미숙한 부분이 있다고 느끼더라도 정부가 일하는 데 힘을 실어주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요청했다.

이에 황 대표는 “일본과 관계가 악화해서 민생, 시장, 안보까지 흔들려서는 안된다”라며 “우리 당이 할 수 있는 모든 것 다하겠다”고 답했다.

김 정책실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취임 인사차 황교안 대표를 방문한 자리에서 “최근 국민들이 가장 관심을 가지고 우려하는 것이 한일 관계인 듯 하다”며 “통상분쟁이나 협상 상황에선 대외 협상과 대내 협상이 어려운 상황임은 틀림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과 관계에서 문제를 조속히, 원만하게 풀기 위해선 내부에서 정부가 부족하고 미숙한 부분이 있다고 느끼더라도 정부가 일하는 데 힘 실어주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요청했다.

이에 황 대표는 “우리의 큰 목표는 일본과 관계가 악화돼서 민생, 시장, 안보까지 흔들려서는 안된다는 그런 관점에서 우리 당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또 면담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기본적으로 한일 관계가 오늘 같은 어려움에 처한 게 문재인 정권의 무관심과 무능이었다고 본다”라면서도 “지금은 힘을 합해서 일본의 조치들에 대응하고 극복 방안을 마련해나갈 때라고 생각한다. 저희 당도 필요한 일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날 황 대표는 대통령과의 만남을 재차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대통령과 만남을 희망한다”며 “정치적인 목적에서가 아니고 실제로 국민이 힘들고 어려워하는 모습을 대통령이 현장에 나가기 어려우니 직접 듣고 느끼고 가슴 아프게 생각하는 것을 말씀드리며 어려움을 어떻게 해결할지를 같이 이야기 나눴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이어 “서민들의 힘든 삶, 민생, 고통을 나누고 같이 허심탄회하게 나눌 기회를 주실 수 있도록 실장님이 대통령에 건의해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정책실장은 “대표님 말대로 민생, 경제를 살리는 것은 뜻이 같다고 생각한다. 정부도 그렇고 국회, 야당도 한마음을 갖고 있다고 본다”며 “그런 측면에서 대표가 말한 내용과 요청을 대통령께 가감없이 그대로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황 대표는 또 김 정책실장에게 문재인 정부의 경제, 외교안보 정책 전환을 촉구하며 의미 있는 경제원탁회의가 성사되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정부 출범 2년이 지나고 있는데 정부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최저임금의 단기 급등, 근로 시간의 과도한 단축의 제도화 등을 통해 우리 민생 경제가 참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북한 목선의 강원 삼척항 입항 사건을 언급하며 “안보 문제가 심각하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이어 “우리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중심을 잡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일본과의 문제가 최근 아주 심각해지고 있다”며 “외교안보 전반 문제, 경제 문제까지 정책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한다. 한둘 고쳐서 될 일이 아니라 정책 기조의 큰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여당과 다른 당과의 협의 과정에서 경제 원탁회의로 논의가 모아지는 모양인데 경제 원탁회의가 정쟁이 아니라 민생을 살리고 무너지는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의미 있는 원탁회의가 되도록 대통령이나 정책실장께서도 관심을 갖고 도와주시면 고맙겠다”고 했다.

이에 김 실장은 “오늘은 신임 인사차 예방하는 자리라 답변 드리기는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 주신 말씀을 명심하고 전달하겠다”며 “특히 마지막 경제원탁회의 또는 토론회를 여러 차례 말했지만 여야 표결로 결정한다면 결정대로 따르겠다”고 밝혔다.

그는 “무엇보다도 경제정책 기조, 그 중 소득주도성장과 관련해 여러 논란이 있는 것도 잘 안다”며 “정책 일관성과 유연성을 조화시키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성과 확인된 부분은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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