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화분 설치에도…조원진 “광화문 광장 천막 반드시 재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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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1일 13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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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원진 우리공화당 공동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청계광장에 설치된 천막농성장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조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에 사전지도부 회의를 열고 광화문으로 천막 이동은 반드시 하겠다고 결정했다”면서도 “다만 그 시기는 정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2019.7.1/뉴스1
(서울=뉴스1) 조원진 우리공화당 공동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청계광장에 설치된 천막농성장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조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에 사전지도부 회의를 열고 광화문으로 천막 이동은 반드시 하겠다고 결정했다”면서도 “다만 그 시기는 정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2019.7.1/뉴스1
조원진 우리공화당(구 대한애국당) 공동대표는 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 천막을 재설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 공동대표는 이날 서울 청계광장에 설치된 천막농성장에서 “오늘 지도부 사전회의에서 광화문 천막 설치에 대한 논의를 했다”면서 “광화문 천막 설치는 반드시 한다. 그러나 그 시기는 정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조 공동대표는 2017년 3월 탄핵반대 집회 사고에 대한 진상규명을 거듭 요구하며 “밝혀질 때까지 투쟁을 이어 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정당은 그 정당의 주장하는 바를 실천하기 위해 자유로운 집회와 자유로운 활동을 하도록 돼 있다”며 “정당법에 보장된 행위”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박원순 서울시장이 (광화문광장에) 80개의 조경나무를 갖다놨다는데, 광화문광장은 박원순 시장의 조경나무를 다 덮을 만큼 그렇게 좁지 않다”면서 “광화문광장 주변에 한 달 간 집회 신고를 낼 거다. 그래서 언제라도 길 건너 광화문광장에 천막 투쟁 당사를 차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공화당의 광화문광장 천막 설치는 올 5월 10일에 이뤄졌다. 이후 서울시는 3차례 행정대집행 계고장을 보냈고, 지난달 25일 천막을 강제 철거했다.

서울시는 철거를 하면서 대형 화분 18개를 배치했다. 하지만 우리공화당은 화분을 피해 다시 천막을 쳤다.

서울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이유로 우리공화당이 천막을 자진 해체하자 30일 대형 화분 80개를 추가 설치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우리공화당 천막의 바닥이 가로세로 각 3m 정도라는 점을 감안해 천막은 들어서지 못하면서 시민들의 통행에는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화분을 설치했다”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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