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내부서 ‘조건없는 등원’ 목소리 솔솔…“떳떳하게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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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6월 26일 14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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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태 “국민적인 관점에서 조건없는 등원 결단 필요”
황영철 “오히려 백지로 들어가는 것이 오히려 더 당당”

황영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과 안상수 전 위원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2019.6.18/뉴스1 © News1
황영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과 안상수 전 위원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2019.6.18/뉴스1 © News1
자유한국당 내부에서 ‘조건 없는 국회 등원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기대에 못 미치는 교섭단체 3당 합의문에 동의하기보다는 차라리 백지로 들어가 강경 투쟁을 펼치겠다는 취지다.

조경태 한국당 최고위원은 26일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조건 없는 국회 복귀는 전혀 받아들일 수 없는가‘라는 질문에 “그 당들을 의식해서가 아니라 국민들 입장에서 봤을 때도 지금 경제도 ’폭망‘이고 안보도 거의 실종 상황 아니냐. 조건 없는 국회 등원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최고위원은 이어 개인적인 견해를 전제로 “국회정상화 부분에서 여당 4당을 의식한 것이 아니라 국민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조건 없는 등원을 결심하고 결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조 최고위원은 ’당내 소통 문제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진행자의 질문엔 “사전 조율이 없었던 것은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며 “여야가 합의문에 사인할 땐 그 전에 미리 의원들의 의견을 구했으면 조금 더 매끄러운 처리가 되지 않았나 하는 일부 의원님들의 목소리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3선 황영철 의원도 CBS 라디오에 출연해 “그날(24일) 의원총회에서도 ’차라리 백지로 들어가는 것이 오히려 더 당당하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전했다.

황 의원은 “국회 정상화에 대한 절박함을 우리 한국당 의원들도 갖고 있다”며 “(합의문 없이 국회 등원하는 것이) 국민에게 더 떳떳하지 않으냐는 목소리였다”고 했다.

이와 관련 협상 당사자인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정치는 꿈과 상상력인데 ’꿈도 꾸지 말아라‘라는 (이인영 원내대표의) 말은 정말 어이가 없다”며 “소외정치, 야합의 정치로 제1야당 찍어 내리려 한다면 이제 국회는 영영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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