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자유한국당을 꼰대 정당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찾아가 우리의 진면목을 보여드리는 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20일 숙명여대를 찾아 정치외교학 전공을 지망하는 1학년 학생 30여명을 대상으로 한 특강에서 “내가 지금 청년들과 더 자주 만남을 가져보려 한다. 젊은 청년들은 한국당이라고 하면 뭔가 꼰대 정당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학생들에게 “내가 꼰대처럼 생겼나?”라며 묻기도 했다.
이어 “(꼰대가 아닌데) 한국당은 다 꼰대라고 하더라”며 “생각이 다르더라도 찾아가거나, 그분들이 생각하는 것을 찾아 내가 반추할 것은 없나(봐야 한다)”고 했다.
이어 “한국당이 잘 못하는 것 중에 하나가 홍보다. 그런데 더불어민주당은 홍보를 너무 잘 하더라”며 “그래서 제가 당에 들어오기 전에 그게 좀 안타깝더라. 역량이 있는데 왜 이렇게 국민들에게 사랑을 못 받는 사람들이 많을까 생각했는데, 소통과 홍보 문제가 아닐까 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내가 어느 대학 도서관에 가서 아침부터 밤까지 민주당은 어떻게 홍보하는 지 자료를 뒤져봤다. 정말 잘하더라. 그래서 내가 메모를 해보니 서른 가지 정도가 되더라”며 “반대 입장에 있는 분들이더라도 장점이 있는데, 그 장점을 내 것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했다.
또 황 대표는 취업과 관련한 이야기를 하며 한 청년의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황 대표는 “내가 아는 어떤 청년은 요즘 말하는 스펙이 없었다. 학점이 3점도 안 됐고, 토익 점수도 800점 정도였다”며 “대학 졸업 후 15곳에 원서를 냈는데, 10군데는 서류 심사에서 떨어졌고 나머지 5곳은 모두 최종까지 갔다. 큰 회사였다”고 말했다.
이어 “나중에 그 친구한테 ‘어떻게 된 거냐’고 알아봤더니 이 친구가 고등학생 때 영자 신문반 편집장을 했다. 또 동생과 인터넷으로 장애 학생들과 비장애 학생들을 연결해주는 ‘친구 맺기’ 활동을 하면서 좋은 평가를 받아 보건복지부에서 상도 받았다”고 설명했다.
황 대표는 “입사 면접을 볼 때 이러한 이야기를 했더니 최종 합격했다. 스펙도 없는 것보다 (있는 것이) 낫겠지만, 결정력이 없다”며 스펙 보다는 자신만이 가진 역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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