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이희호 여사, 아들 상중 위독…겹상 피하려 응급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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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6월 11일 09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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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고(故) 이희호 여사(왼쪽부터). 사진=동아일보DB, 김대중평화센터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고(故) 이희호 여사(왼쪽부터). 사진=동아일보DB, 김대중평화센터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97)의 별세에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이 그리운 마음을 드러냈다. 박 의원은 김대중 정부 시절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냈다.

박 의원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신촌 세브란스병원 그 장례식장, (김대중) 대통령님께서 이틀 계셨고 제 아내가 5개월 전, 김홍일 전 의원이 (지난 4월), 오늘부터 여사님이 계신다”며 “여사님께서는 (지난 4월) 김홍일 전 의원 상중 위독하셨지만 겹상을 피하기 위해 의료진의 응급조치로 회복하셨다. 그러나 지난 8일 김 전 의원의 국립 5·18 묘지 안장 전 또 위기가 오셨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 여사의 임종 순간에 대해 “가족들의 찬송가를 따라 부르려고 입을 움직이시면서 편안하게 하늘나라로 가셨다”며 “저는 ‘사모님, 편히 가십시오. 하늘나라에서 대통령님도, 큰아들 김홍일 전 의원도 만나셔서 많은 말씀을 나누세요. 무엇보다 감사한 것은 김 전 의원을 보내시고 국립 5·18 묘지 안장까지 보시고 가셨네요’라고 고별인사 드렸다”고 전했다.

또 “저는 늘 ‘김대중은 이희호로부터 태어났다’고 했다. 대통령님과 여사님은 언제나 동행·동석하시지만 어떤 경우에도 여사님은 대화에 끼어드시지 않고 절제하셨다”고 회고했다.

이어 “많은 생각에 슬프기보다 대통령님 내외분 두 분이, 그리고 제 아내가 그립다”고 덧붙이며 애틋하고 그리운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이희호 여사는 전날 오후 11시 37분 별세했다. 이희호 여사는 가족 측 의사에 따라 사회장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이희호 여사의 장례를 주관할 장례위원회가 구성된 가운데 장상 전 이화여대 총장과 평화당 권노갑 고문이 위원장을 맡고, 5당 대표가 장례위원회 고문으로는 참여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특1호실에 마련됐고, 발인은 14일이다. 발인 당일 오전 7시 고인이 장로를 지낸 신촌 창천교회에서 장례 예배가 열린다. 장지는 서울 동작구 동작동 국립현충원이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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