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여주 이포보서 文정부 비판…“4대강 보가 적폐인가”

  • 뉴시스
  • 입력 2019년 6월 8일 12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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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이보포 찾아 '4대강 보 해체' 文 정책 비판
황교안 "잘못된 보 철거 사업 총력 기울여 막겠다"
"보 설치 후 어종 풍부, 관광객 많아져…녹조 없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8일 경기 여주에 있는 이포보를 방문해 “보가 무슨 적폐인가”라며 정부의 4대강 보 해체를 비판했다.

‘희망·공감-국민속으로’라는 이름으로 경기도에서 이틀 째 민생대장을 진행 중인 황 대표는 이날 오전 여주 금사면 외평리에 위치한 이포보를 둘러본 뒤 “기본적으로 민생을 살리기 위해선 지역의 의견을 잘 들어야 하지 않겠느나”며 “여러부분에서 문제가 제기되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보완책을 마련해서 철거해야할 적폐라면, 다리를 적폐라고 하는 사람은 난 처음 봤는데, 보완책을 마련해서 살 길들을 마련해놓고 철거하든 말든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대표는 “지난번 구미보를 다녀왔는데 물을 다 뺐던 곳인데 물을 빼니까 당장 농업 용수가 부족해서 지역 주민들이 항의하니까 이제 또 다시 돈을 들여가지고 지하수를 퍼올리고 있다”며 “이게 도대체 말이 되나. 멀쩡한 물 빼놓고 나서 물 없다고 하니까 다시 지하수를 퍼올린다. 그 돈 다 어디서 나오냐. 세금으로 나오는거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보를 만들어서 수량이 많아지니 수자원도 더 많아져서 어민들이 생겨나고, 또 하나의 영역 서민들이 사는 곳이 생겼다”며 “더 중요한 건 홍수가 나면 홍수를 감당하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갑자기 물이 불어나도 보가 있으면 저장해났다가 천천히 빼면 되는데 홍수 물이 그대로 강으로 휩쓸려 오면 대비되지 않은 홍수 피해가 생겨서 불안하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4대강 보 생기면서 오히려 물 관리가 잘됐다고 한다. 은어는 깨끗한 물에서 사는데 물이 많아지고 물고기가 많아지니 관광객도 많아졌고, 지역 경제에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또 “거의 1조원을 들여서 이포보를 건설했는데 철거하려고 하면 2000억 이상 든다고 한다. 이게 다 무슨 돈으로 세우고 허무는 건가. 결국 국민들의 주머니에서 낸 세금들 모아서 이런데다가 쓰고 있다”며 “불필요한데 돈 쓰고 정말 필요한 데에는 돈 안 쓰는 이런 ‘막무가내’ 재정 정책하면서 어떻게 경제가 살아나겠느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쓸데는 쓰고 안 쓰는 건 절약하고 이것이 재정 운영의 방향이어야 할텐데 지금 거꾸로 가고 있기 떄문에 이부분에 대해서 저희는 찬성할 수 없다”며 “저희 한국당이 꼭 총력을 기울여서 당 정책에 반영하고 잘못된 보 철거 사업 막아내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황 대표의 민생대장정에는 당원과 지역 주민 등 200여명이 몰려 관심을 보였다. 일부 주민들은 ‘황교안이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낸다’, ‘독재좌파세력은 국민앞에 사죄하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황 대표의 방문을 환영했다.

간담회에서 주민들은 황 대표에게 “보가 생김으로써 어종이 풍부해졌다”며 “쏘가리, 다슬기 등 어종이 풍부해졌고 녹조도 없어졌다”며 보 해체를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주민들은 ‘가뭄대책 없는 이포보 해체 및 수문개방 결사반대한다’, ‘물 고갈시키는 이포문 해체 및 수문 개방 결사반대한다’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정부의 보 해체 방침에 저항했다.

황 대표는 오후에는 ‘희망·공감-국민 속으로’ 민생투어 일환으로 청년 당원들과 만남을 갖고, 중앙당사에서 열리는 ‘청년정치캠퍼스Q’ 개강식에서 특강할 예정이다.

【서울·여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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