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마드 순직하사 조롱, 하태경 “군인·국가유공자 모욕 가중처벌법 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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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28일 11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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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최고위원. 사진=동아일보DB
하태경 최고위원. 사진=동아일보DB
여성 우월주의 사이트 워마드(Womad)에 청해부대 홋줄 사고로 순직한 하사를 조롱하는 글이 게재돼 논란이 된 가운데, 국회국방위원회 간사인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군인을 포함한 국가유공자 모욕 가중처벌법을 발의한다고 밝혔다.

하 최고위원은 28일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군인에 대한 사회적 예우와 존경은 더 강화되어야 하는데, 안타깝게도 우리 사회 일각에선 나라와 국민을 위해 희생된 분들의 명예를 실추시키거나 사실을 왜곡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도 워마드가 故 최종근 하사의 희생을 조롱해 유가족과 해군, 국민들에게 큰 고통과 상처를 주고 있다”며 “그래서 저는 군인을 포함한 ‘국가유공자 모욕 가중처벌법’을 발의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법안이 故 최종근 하사를 비롯해 국가유공자의 희생과 공헌이 존중될 수 있는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동료 의원들의 적극적인 참여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하 최고위원은 이날 유족과 개인적인 인연도 언급했다. 하 최고위원은 “어제 故 최종근 하사 마지막 가는 길에 다녀왔다. 참 멋진 청년이었다”며 “제가 놀란 건 그 자리 가서 알았는데 최종근 하사 아버님이 저를 보더니만 ‘태경아’하고 부르셨다. 알고 보니 제 고등학교 옆 반 친구였다”고 밝혔다.

하 최고위원은 “더욱 슬프고 가슴 아픈 시간이었다”며 “이 자리를 빌어서 다시 한번 최종근 하사의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

같은 당 이준석 최고위원도 워마드의 순직 하사 조롱을 비판했다. 이 최고위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워마드 척결에 왜 하태경 최고위원과 제가 나섰는지 그 필요성을 자기들 스스로 입증하고 있다”며 “한동안 맹공해놔서 잠잠하더니 또 시작이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25일 워마드 자유게시판에는 청해부대 최영함 입항 행사 중 발생한 홋줄 사고로 숨진 최 하사를 조롱하는 글이 게재돼 공분을 샀다.

이에 해군은 “워마드에 차마 입에 담기도 참담한 비하 글이 게시되어 고인과 해군의 명예를 심대하게 훼손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해군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 중에 있다”고 밝혔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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