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아 文대통령 한센병자 비유 논란…與 “석고대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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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17일 08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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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하게 신상 진로 고민하라” 촉구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 © News1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 © News1
김현아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이 16일 한 방송사 대담프로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하며 ‘한센병’을 언급해 논란이 일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YTN ‘더뉴스-더정치’에 출연, 표창원 민주당 의원이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전날 한 라디오에서 황교안 한국당 대표를 향해 ‘거의 사이코패스 수준이라고 본다’고 발언한데 대해 “사이코패스는 학술용어고 언론에서도 사용하며 대중적인 용어”라고 두둔하자 “그렇게 치면 똑같이 들이댈 수 있지 않을까 한다”며 한센병을 언급했다.

김 의원은 “한센병은 상처가 났는데 그 고통을 느끼지 못해서 방치해서 더 커지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본인과 생각이 다른 국민을 같은 국민이라고 생각하시는데 그 국민의 고통을 못 느낀다고 하면 그런 의학적 용어들을 쓸 수 있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News1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News1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석고대죄하라”고 발끈했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대통령이 국민, 중소기업인들에게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한, 객관적 경제지표를 근거로 해 경제 전반에 대해 평가한 것을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단정하고 대통령을 한센병 환자에 빗댔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김 의원 같은 젊은 의원들마저 망언 대열에 합류함으로써 한국당으로부터 품격있는 보수의 모습, 격을 갖춘 언어를 기대하기는 영영 틀린 것 같다”고 했다.

이 대변인은 “어떠한 경우든 한센병과 같이 절망과 고통을 안기는 병으로 고통을 받는 사람들을 비하해선 안된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분별력과 균형감각을 상실해도 분수가 있다”며 “한센인 비하와 대통령 모욕까지 나간 김 의원은 진지하게 신상의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국민들께 합당한 의사를 표명해달라”고 촉구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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