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사임 21일 만에 바른미래 원내사령탑으로…패스트트랙 ‘먹구름’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5월 15일 16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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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오신환 의원(재선·서울 관악을)이 15일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지난달 24일 김관영 전 원내대표가 패스트트랙 지정을 반대하는 오 의원을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에서 강제로 사임시킨 뒤 21일 만에 거꾸로 제3당의 원내 사령탑에 오른 것. 오 원내대표가 당선되면서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공수처, 검경수사권 조정 및 선거제 개편안의 국회 처리가 더욱 불투명해지게 됐다.

유승민 의원 등의 지지를 받아온 바른정당 출신 오 원내대표는 이날 경선에서 당 안팎의 예상과 달리 국민의당 출신의 김성식 의원을 누르고 선출됐다. 개표 도중 오 의원의 득표가 재적 의원 24명 중 과반인 13표가 되자 당규에 따라 나머지 표는 열지 않았다.

오 원내대표는 취임 기자회견에서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돼 있는 두 개의 공수처 법안 중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 안을 거론하며 “백 의원 안은 통과돼서는 안 된다”고 못 박았다. 논의를 하더라도 바른미래당의 공수처 법안으로 논의해야 한다는 것. 오 원내대표는 또 손학규 대표의 즉각 퇴진을 주장해온 만큼 내년 총선을 앞두고 야권 재편 논의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오 원내대표는 “변화의 첫걸음은 현 지도부의 체제 전환”이라고 규정한 뒤 “가장 빠른 시일 내에 의원단 워크숍을 열고 (지도부 퇴진의) 총의를 모으겠다”고 밝혔다.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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