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부시 전 美 대통령 만날까…靑 “모든 가능성 열어놓고 검토 중”

  • 뉴시스
  • 입력 2019년 5월 14일 09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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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 참석
부시와 인연 많은 文, 청와대 내 환담 가능성

문재인 대통령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하는 조지 워커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의 만남을 추진 중인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전 뉴시스와 통화에서 문 대통령과 부시 전 대통령의 만남 성사 가능성에 대해 “그 부분은 조금 지켜 봐야할 것 같다”면서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개인 일정으로 오는 21일 방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경남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의 서거 10주기 추도식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2017년 노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도식 참석을 끝으로 재임 중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부시 전 대통령과는 청와대에서 만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과 부시 전 대통령의 면담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도중, 부시 전 대통령의 아버지인 조지 H.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서거 소식을 접하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2001년부터 2009년까지 재임한 부시 전 대통령은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재임한 노 전 대통령과 재임 기간 5년이 겹친다. 참여정부에서 민정수석, 시민사회수석, 비서실장을 지낸 문 대통령과도 인연이 깊다.

문 대통령은 2003년 시민사회수석 당시 ‘효순·미선양 사건’ 이후 계속되던 반미 감정과 이로 인한 한미동맹의 관점 차원에서 정부와 시민사회단체 간의 갈등을 조율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민정수석으로 주한 미군기지 이전비용 분담협상, 전쟁을 대비한 한미간 군사계획인 ‘작전계획 5029’ 개정 등에 관여했다고 자서전 ‘운명’에 소개하고 있다.

자서전에는 참여정부의 이라크 파병,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북핵 6자 회담에서의 9·19공동성명 채택 등 부시행정부를 상대하며 겪었던 당시 노 전 대통령의 솔직한 생각과 고민 등이 담겨 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 2017년 7월3일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을 청와대에서 접견한 바 있다. 북한의 고도화 되고 있는 핵·미사일 위협 방안을 논의하고 압박과 대화의 병행 기조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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