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내홍 여전…권은희 “손대표, 文대통령과 차이 없어”

  • 뉴시스
  • 입력 2019년 5월 10일 11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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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원회의에 바른정당계 최고위원 여전히 불참
권은희 "文 회동 위해 당대표 말 진정성 회복해야"

바른미래당이 김관영 원내대표의 사퇴 결단에도 내홍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10일 손학규 대표 주재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바른정당계 최고위원들이 여전히 불참했고 권은희 의원은 손학규 대표를 면전에서 비판했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손 대표 주재로 열린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에는 당연직 최고위원인 정책위의장 권은희 의원과 청년최고위원인 김수민 의원이 복귀했고 앞서 손 대표가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지명한 주승용 국회 부의장과 문병호 인천시당 위원도 참석하며 의결 요건을 갖췄다.

그러나 바른정당계 출신 최고위원 3인(하태경·이준석·권은희(전 의원))은 이날도 불참했다. 하태경 의원은 사전 최고위원회의에는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태경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관영 원내대표 사퇴로 당 위기 수습의 첫단추는 끼워졌지만 지도부 총사퇴와 새 지도부 구성을 위해선 아직 시간이 좀 더 필요해 보인다”라고 불참 배경을 설명했다.

회의에 자리한 최고위원들은 이들의 복귀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냈다.

주승용 국회 부의장은 “정치인에게 운명과 숙명이 있다. 하기 싫은 일을 열심히 해야 할 때와 피하고 싶은 자리도 자주 찾아다녀야 할 때, 미워하는 사람한테 먼저 손내미는 것이 정치인 숙명이자 운명”이라며 “다음 최고위부터는 빈자리없이 지도부 전원이 국민 앞에 나설수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수민 의원은 “조건 없는 신뢰로 당 자강을 확고히 해야할 때다. 당소속 의원으로서 자강을 위한 화합, 더이상의 명분은 없을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날 복귀한 권은희 의원이 손학규 대표를 공개 비판하며 분위기가 얼어붙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권은희 의원은 “새로운 화합을 통한 원내지도부 구성을 위해 동반사퇴하자는 제 제안에 따라 15일까지 정책위의장으로 일을 수행할 것”이라며 15일 정책위의장 사임 의사를 밝혔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여야 대표와의 회동을 제안했다. 손 대표는 ‘국민은 답답한데 왜 대통령은 괜찮다고 하는 것인지 문제를 지적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지적의 무게에 대해 의심이 있다. 손 대표는 당 비전과 전략을 제시하자는 당원들에게 괜찮을거라고 답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손 대표 문제인식에 차이가 없는데 지적에 무게가 느껴지겠나”라고 반문했다.

인사 문제에 대해선 “손 대표는 일방적 국정운영이란 지적을 할 것으로 보이는데 지적 진정성은 역시 의심가지않을까”라고 물으며 손학규 대표가 정무직 당직자를 해임한 것을 문제삼았다.

권 의원은 “당대표에 비전 혁신 방안을 보여줄 것을 요구하는 13명의 정무직 당직자를 일방적으로 면직했다. 인사에 있어 일방적 모습이 문재인 대통령과 손 대표 차이가 없다”라며 “문재인 대통령과 회동하기 위해 당 대표님의 말의 진정성을 회복해줄 것을 바란다”고 했다.

손 대표는 최고위원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권 의원 발언에 대해 “자세히 좀 보겠다”라며 말을 아꼈다. 바른정당계 최고위원들의 참석과 관련해선, “아직은 참석한다고 명시적으로 이야기는 못 들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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