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김관영, 정상 아냐…이성 찾아 결자해지하길”

  • 뉴시스
  • 입력 2019년 4월 26일 11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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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보임이 방아쇠 당겨…김관영, 원위치로 돌려야"
'안유체제'…"창당정신으로 당 살릴 기회 찾아야"

바른미래당 유승민 전 대표가 2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보수란 무엇인가’ 토론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어제 김관영 원내대표의 모습은 보기에 정상이 아닌 것 같았다”면서 “이성을 되찾아 잘못된 부분을 본인이 결자해지 하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유 전 대표는 “우리당의 의견이 엇갈린 상태에서 패스트트랙과 관련 4당 합의가 있었다. 오신환·권은희 사개특위 위원의 사보임이 (갈등의) 방아쇠를 당겼다”면서 “손학규 대표와 이 문제를 특히 야기한 김 원내대표가 사보임을 원위치로 돌려주고 대치하고 있는 것을 풀어 국회가 정상적으로 대화협상하는 모습으로 돌아갔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어 “어제 오신환 의원의 사보임이 타당하지 않다며 도장을 찍은 의원이 14명이다. 상당하다”면서 “언론에서 바른미래당을 바른정당·국민의당 출신으로 나눠 생각하는데, 둘은 각자 다른 출신이지만 그와 관련 없이 본인 의사에 반해 강제로 사임했다는 점에서 국회법 위반이라고 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김 원내대표가 당론도 아닌데 강제로 이들을 사보임시키면서 이것이 도화선이 돼 국회가 이 난리가 났다”면서 “평상심으로 돌아가 무엇이 이런 문제를 만들었는지 자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 현직 원외위원장들이 안철수 전 대표와 함께 ‘안유체제’를 만들라는 성명서를 발표한 것에는 “답답한 마음에 그런 것 같다”면서 “해외에 있는 안 전 대표와 중지를 모아 우리당이 다시 나아갈 길을 찾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책임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그 책임이 무엇인지를 묻자 “이 당은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의원·당원 등이 모여 만든 당”이라며 “당이 어려울 때 당을 만든 우리 둘이 창당정신으로 돌아가 이를 살릴 기회를 찾는 것은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서 책임”이라고 설명했다.

오늘 중 의원총회가 열릴지에 대해서는 “오후 일찍까진 열려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의원 전부가 모이진 못하더라도 문제를 풀기 위한 모임은 계속 있을 것으로 본다. 오늘 당장 의총이 소집되지 않으면 가능한 사람끼리 모이자는 의견이 많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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