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회는 죽었다”…나경원, 권은희 ‘사보임’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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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25일 18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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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홍영표 운영위원장실앞에서 선거법·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처리 절차에 반대하며 농성중인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과 악수를 하고 있다. 2019.4.25/뉴스1 © News1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홍영표 운영위원장실앞에서 선거법·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처리 절차에 반대하며 농성중인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과 악수를 하고 있다. 2019.4.25/뉴스1 © News1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5일 바른미래당이 오신환 의원에 이어 권은희 의원마저 사임하고 채이배, 임재훈 의원을 각각 보임한 것에 대해 “대한민국 국회는 죽었다”고 규탄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대한민국 국회에서 있어서는 안될 의회민주주의가 붕괴되는 사건이 일어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바른미래당은 오 의원을 채 의원으로 사보임하더니 이번에는 권 의원을 임 의원으로 사보임했다”며 “찬성하는 사람들끼리만 투표를 하겠다는 것이냐”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저희는 오늘 대한민국 국회는 죽었다고 선언한다”며 “정말 더불어민주당과 그 2중대, 3중대에 대해 우리는 규탄한다. 이것을 허가한 문희상 국회의장은 이제 대한민국 치욕의 날에 대한 마땅한 응분의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바른미래당은 오 의원과 권 의원에 대한 사보임계를 이날 오전과 오후 국회 의사과에 팩스로 제출했다.

같은 시각 여야4당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합의법안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를 위한 법안을 막기 위해 국회 의안과에서 대기 중이던 한국당 의원들은 여야4당이 공수처 법안 또한 팩스 제출을 시도하자 일제히 반발하며 ‘무효’라고 주장했다.

최연혜 의원은 “팩스를 통해 법안을 사본으로 접수시키는 것 자체가 원천무효다. 반드시 서류를 직접 전달해야지만 효력을 발휘한다”며 “사개특위 위원을 사보임하는 절차에서도 문희상 국회의장이 국회법을 무시하고 (사보임을 승인했다)”고 비판했다.

이철규 의원은 바른미래당을 겨냥 “자기 마음에 안들면 내쫓아 버리고 편한 사람은 들러리 세워서 법을 만드는 게 민주당과 여당 2, 3, 4중대의 전략인가”라고 반발했다.

곽상도 의원은 “여야4당이 공수처법 논의를 어떻게 했는지 전혀 모르는데 곧 사개특위 회의를 열겠다고 한다”며 “국민이 알 필요가 없다는 것 아닌가. 이게 독재 아닌가”라고 맹비난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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