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세월호 막말 윤리위 회부는 잘못된 시류 영합”

  • 뉴시스
  • 입력 2019년 4월 18일 15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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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평화 발언'도 윤리위 회부감…지도자 자세 아냐"
"잘못된 시류의 핍박에도 바른길 가는 것이 지도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세월호 막말’을 윤리위원회에 회부한 황교안 대표를 겨냥해 “잘못된 시류에 영합하는 것은 지도자의 자세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18일 페이스북에 한국당 차명진 전 의원과 정진석 의원의 ‘세월호 막말’을 거론하며 “이 발언이 윤리위 회부감이라면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제가 한 위장평화 발언도 윤리위 회부감”이라고 썼다.

그는 “500여명의 억울한 사망자를 낸 삼풍백화점 사건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았고 190여명의 억울한 사망자를 낸 서해페리호 사건도 정치적으로 이용된 적 없다”고 올렸다.

이어 “현재의 잘못된 시류에 핍박 받더라도 바른 길을 가는 것이 지도자”라고 했다.

앞서 세월호 5주기를 앞두고 차명진 전 의원과 정진석 의원은 각자의 페이스북에 ‘세월호 막말’을 올리며 논란이 됐다.

차 전 의원은 15일 오후 페이스북에 세월호 유가족을 향해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쳐먹고, 찜 쪄 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먹고 진짜 징하게 해쳐 먹는다”고 올려 비난을 샀다.

그는 “그들이 개인당 10억원의 보상금을 받아 이것으로 이 나라 학생들의 안전사고 대비용 기부를 했다는 얘기를 못 들었다”며 “귀하디귀한 사회적 눈물비용을 개인용으로 다 쌈 싸먹었다. 나 같으면 죽은 자식 아파할까 겁나서라도 그 돈 못 쪼개겠다”고 썼다.

이어 “세월호 사건과 아무 연관 없는 박근혜, 횡교안에게 자식들 죽음에 대한 자기들의 책임과 죄의식을 전가하려 하고 있다”고 했다.

정 의원은 세월호 참사 5주기인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월호 그만 좀 우려먹으라 하세요. 죽은 애들이 불쌍하면 정말 이러면 안 되는 거죠. 이제 징글징글해요”라며 “오늘 아침 받은 메시지다”라고 적었다. 정 의원은 파문이 확산되자 글을 삭제했다.

홍 전 대표의 ‘위장평화 발언’은 제3차 남북 정상회담을 개최키로 합의한 것과 관련해 지난해 4월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다. 당시 그는 “남북 정상회담 판문점 북핵쇼는 DJ, 노무현에 이어 또 한 번 세계와 대한민국을 기망하는 희대의 위장 평화쇼가 될 것이다. 안타깝다”고 적어 논란이 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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