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인 “‘5~6월’ 트럼프 방일 때 북미대화 재개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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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17일 16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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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도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 마음은 굴뚝같아”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 © News1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 © News1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는 17일 북미 대화가 5~6월 재개될 가능성을 언급하며 “과도기적 불확실성이 있지만 미래를 밝게 볼 필요가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문 특보는 이날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통일연구원 개원 28주년 기념 학술회의 ‘4·27 판문점 선언’ 1주년 성과와 향후 과제‘에서 “5월, 6월(쯤)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을 오게되면 한국을 방문하고, 이를 통해 북미간 대화를 할 수도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문 특보는 “구갑우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가 언급했던 것처럼 한반도 평화체제와 비핵화, 한미 동맹 3개의 축 사이에서 우리가 어렵다”며 “하지만 뜻이 있으면 길이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문 특보는 “우리 정부의 딜레마는 정부의 딜레마가 아니고, 국민이 가지고 있는 3중 딜레마가 정부에 나타나고 있다”며 “북핵을 포기하면서도 한반도 평화를 원하고, 또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원하는데 이는 모두) 국민적 합의가 필요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우리 정부를 향해 “오지랖 넓은 ’중재자‘, ’촉진자‘ 역 행세를 할 것이 아니다”라고 비난한데 대해선 “제 의견을 진솔하게 (이야기 하자면) 김 위원장은 민족 이익을 위한 당사자가 되라고 한 것”이라며 “미국에 너무 구애 받지 말고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 약속을 이행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특보는 “개성공단 재개하고 금강산 관광 재개하라는 것인데, 문 대통령께서도 굴뚝같이 하고 싶죠”라며 “제재가 있고 정부 입장에서도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말한 대로 ’제재의 틀 안에서는 최대한 협력해 보자‘는 것인데, 북한의 성에는 안 차겠지만 성의를 보여주는 게 시작 아닌가”라며 “북한의 비핵화를 촉진시켜서 비핵화 행동을 취할 수 있다면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 등 바로 할 수 있는 것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문 특보는 “민족 이익을 위한 당사자가 되라고 하는 이야기는 충분히 이해될 수 있지만, 우리가 처한 객관적 현실이 있고 대한민국 국가의 이익이 있기에 고민이 있는 것 같다”며 “정부가 잘 처리할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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