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김연철·박영선 장관에 임명장 “능력 보여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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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8일 16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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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임명식서 개별 장관 발탁이유 직접 소개
5개 부처 장관들, 취임 소감·각오도 언론 공개

김연철 신임 통일부장관이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제40대 통일부장관 취임식에서 직원 대표에게 받은 꽃다발을 들고 있다. 2019.4.8/뉴스1 © News1
김연철 신임 통일부장관이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제40대 통일부장관 취임식에서 직원 대표에게 받은 꽃다발을 들고 있다. 2019.4.8/뉴스1 © News1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김연철 통일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신임 장관에 임명했다.

문 대통령은 8일 오후 청와대 본관 1층 충무실에서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등 신임 장관 5명에 대해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 중기를 함께 이끌어갈 각부 장관으로 취임하시게 된 것을 축하드립니다”라며 “아주 험난한 인사청문회 과정을 겪은 만큼 이를 통해서 행정능력, 정책능력을 잘 보여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후 일일이 장관 이름을 한 명씩 모두 거명하며 발탁 이유와 당부 사항 등을 전하며 격려했다.

진영 행안부 장관에 대해 문 대통령은 “요즘 광역단체장님들은 직선제를 통해서 선출되기 때문에 아주 비중이 있는 그런 중진 인사들이 많다. 그래서 이미 장관을 역임하신 분인데도 저희가 어렵게 청원드렸다”라며 “맡아주셔서 감사드린다”고 했다.

박영선 장관에 대해 문 대통령은 “평소 의정활동을 통해 대기업, 중소기업간의 상생 활동을 많이 하셨고 그와 관련 입법을 하시는데도 중요한 역할을 많이 해주셨다”라며 “소상공인, 자영업자까지 또 벤처 등 이 모두가 살아나는 것이 대한민국 경제를 살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각별하게 성과를 보여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김연철 장관에 대해 문 대통령은 “남북관계, 북미관계를 잘 조화시키면서 균형있게 생각해나가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라며 “평생 남북관계 통일정책 연구해 오셨고 과거 남북협정 참여한 경험도 있어서 적임자라고 생각, 기대가 크다”고 부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후 청와대에서 신임 장관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후 환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9.4.8/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후 청와대에서 신임 장관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후 환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9.4.8/뉴스1

장관들에 대한 이같은 소개가 끝난 후 문 대통령은 이례적으로 개별 장관들의 각오와 소감을 언론에 공개하기도 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일 김연철·박영선 후보자와 진영 장관 등 인사청문경과보고서 1차 채택일(4월1일)을 넘긴 세 사람에 대해 국회에 7일까지 청문경과보고서를 재송부해달라고 요청했으나 진 장관의 보고서만 4일 채택됐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에서 보고서 재송부 요청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대통령은 해당 후보자들을 임명할 수 있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현재까지 청문보고서 없이 임명된 장관급 인사는 김명수 대법원장 지명이었던 이석태·이은애 헌법재판관을 제외하고 양승동 KBS사장을 포함,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부터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까지 총 9명이다.

여기에 김연철·박영선 후보자를 더하면 이날까지 청문보고서 없이 임명된 장관급 인사는 총 11명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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