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국회의원 보선 ‘1대1’…대치정국 ‘현상유지’ 될 듯

  • 뉴스1
  • 입력 2019년 4월 3일 23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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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 교섭단체 부활시 원내 협상구도 복잡한 양상 보일 듯
한국당, 창원 성산 선전…대여 강공태세 유지·강화 가능성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3일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4.3 국회의원 보궐선거 개표결과를 시청하고 있다. 이시간 현재 개표결과 경남 통영시·고성군에 출마한 정점식 자유한국당 후보와 경남 창원시 성산구에 출마한 강기윤 자유한국당 후보가 모두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4.3/뉴스1 © News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3일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4.3 국회의원 보궐선거 개표결과를 시청하고 있다. 이시간 현재 개표결과 경남 통영시·고성군에 출마한 정점식 자유한국당 후보와 경남 창원시 성산구에 출마한 강기윤 자유한국당 후보가 모두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4.3/뉴스1 © News1
이정미 정의당 대표와 여영국 더불어민주당·정의당 창원성산 국회의원 단일화후보 등이 3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 선거사무소에서 선거관련 뉴스를 바라보고 있다. 2019.4.3/뉴스1 © News1
이정미 정의당 대표와 여영국 더불어민주당·정의당 창원성산 국회의원 단일화후보 등이 3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 선거사무소에서 선거관련 뉴스를 바라보고 있다. 2019.4.3/뉴스1 © News1
4·3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당초 예상됐던 ‘1 대 1’로 이변 없이 마무리됐다.

3일 오후 11시30분 현재 경남 창원 성산 선거구 개표가 99.98% 완료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정의당 단일후보인 여영국 정의당 후보가 4만2662표(45.8%)를 얻어, 4만2159표(45.2%)를 얻은 강기윤 한국당 후보를 불과 503표 차로 제치고 당선됐다.

반면 보수 텃밭으로 분류된 경남 통영·고성에선 개표가 70.94% 진행된 가운데, 정점식 한국당 후보가 3만5631표를 얻어, 2만1995표에 머문 양문석 민주당 후보를 꺾고 당선을 확정 지었다. 한국당과 정의당이 애초 자신들의 지역구 의석을 되찾은 셈이다.

문재인 정부 2기 내각 후보자들의 인사문제를 둘러싼 공방 등 팽팽한 대치정국 속에서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 1석씩 나눠가지며 향후 정국이 ‘현상유지’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오히려 선거 이전보다 더 복잡한 양상으로 펼쳐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정의당의 창원 성산 의석 탈환으로 제4 원내교섭단체의 부활하며 각 진영간 이합집산이 더욱 복잡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평화와정의, 즉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이 원내 협상테이블에 다시 들어오게 되면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평화당·정의당 등 여야4당이 추진해 온 선거법,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등 ‘패스트트랙’ 공조에 다시 속도를 붙을 공산이 크다.

다만 민주당과 한국당 등 거대양당 사이에서 캐스팅보트로서 효과를 톡톡히 누렸던 원내3당 바른미래당은, 제4교섭단체의 재출현으로 입지가 약해질 가능성이 있다.

게다가 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이 패스트트랙 연계 법안으로 설정한 공수처 법안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만큼 민주당이 바른미래당보다는 제4 교섭단체와 거리를 좁히려 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한국당이 창원 성산에서 석패를 당한 것도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강기윤 한국당 후보는 이날 개표에서 여 후보를 시종일관 앞서다가 막판 대역전을 당했다.

창원 성산이 당초부터 한국당의 열세지역으로 분류된 데다 황교안 대표의 ‘경남FC 경기장내 유세’ 등 막판 논란에 휩싸인 것을 감안하면 예상 밖 선전을 한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어서다.

황 대표 등 지도부의 ‘올인’ 유세전을 통해 가능성을 보여주고, ‘경제실정’과 ‘인사참사’ 문제를 핵심 타격지점으로 설정한 한국당의 유세전략이 유권자들에게 설득력을 얻은 것으로도 볼 수 있어, 한국당이 대정부 강공모드를 유지 또는 더욱 강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황 대표의 당내 입지가 굳건히 다져지고 한국당의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구(舊) 바른정당 출신 등 보수색채가 강한 바른미래당 인사들과 한국당의 협력·연대체계가 새로운 양상으로 구축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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