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대북제재, 비핵화 시간표 앞당길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4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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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달내 3차 북미 정상회담 희망”
한미 ‘영변 핵시설 비중’ 놓고 시각차… 美, 헤커에 “능력 과장말라” 경고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몇 달 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만남을 희망한다며 3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언급했다.

1일(현지 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펜실베이니아주 라디오방송 ‘WHP 580’과의 인터뷰에서 “몇 달 내에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다시 만나길 희망한다”며 “북한의 핵프로그램을 종식하는 중대한 진전을 성취하기 위한 방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한 비핵화가 실현되면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대로 북한인들을 위한 밝은 미래가 있을 것”이라며 “그때가 언제일지 알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비핵화 시간표가 정해지지는 않았다면서도 “북한 사람들이 제재 아래에선 잘 지내지 못하고 있다. 그런 부분이 (비핵화) 시간표를 더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 정보당국 측이 핵물리학자 시그프리드 헤커 박사(76)에게 “북한 영변 핵시설의 능력을 과대평가하지 말라”는 취지로 일종의 ‘구두 경고’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사정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지난달 31일 이같이 밝히며 “북핵 최신 정보를 갖고 있지 않은 헤커 박사가 영변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에 대한 미 정부 안팎의 우려가 반영됐다”고 전했다.

헤커 박사의 언급은 영변 핵 폐기가 북한 비핵화의 핵심이라고 강조하는 측의 근거로 종종 활용됐다. 헤커 박사에 대한 경고는 ‘영변 외 추가 핵시설 비핵화’까지 중점을 두는 미국과 영변에 상당한 의미를 부여하는 한국 전문가들 간의 인식 차를 보여주는 대목으로 풀이된다.

위은지 기자 wizi@donga.com / 워싱턴=김정안 특파원
#하노이 결렬#3차 북미 정상회담#북한#트럼프#비핵화#대북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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