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관종의 앙탈” vs 한국 “안보불감증”…정경두 해임안 폐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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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30일 14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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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뺀 여야 “표결 무산 당연…지나친 정치공세”
한국 “與에 대한 국민적 심판 다가올 것”

정경두 국방부 장관. 뉴스1 © News1
정경두 국방부 장관. 뉴스1 © News1
여야는 30일 정경두 국방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이 표결 무산으로 자동폐기된데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해임안을 발의한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는 한국당에 “관종의 앙탈”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한국당은 “더불어민주당의 안보불감증에 자성을 촉구한다”고 반박했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에서 “해임건의안은 말이 안 되는 것으로 제출도 해선 안 될 것이었다”며 “정치공세 차원으로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정경두 장관이 여러 차례 북한의 도발이라고 강조했고 (한국당이 문제 삼은 발언은) 오해가 있어서 다음날 설명도 했는데 (그 말) 한마디로 장관을 해임한다는 것이 어디에 있느냐”고 지적했다.

김수민 바른미래당 원내대변인도 브리핑에서 “관종 한국당의 앙탈부리기”라며 “다른 정당들로부터 왕따, 소외를 당할까봐 두려워하는 행동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꼬집었다.

김 원내대변인은 “말실수를 한 장관이나 해임건의 쇼를 펼친 한국당이나 매한가지”라며 “관종정당 한국당의 과도한 행동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김정현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한국당이 4·3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지나치게 의식해서 정치공세를 펴는 것”이라며 “해임건의안 표결 무산은 당연하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이 같은 상습적인 해임건의안 발의는 한국당의 대국민 이미지만 실추시킬 것”이라며 “지나친 정치공세는 자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반해 이양수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국민들은 국방부 장관이 나라를 지키는 수장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생각해 해임건의안을 낸 것인데 여당의 반대로 무산됐다”며 “민주당의 안보불감증에 자성을 촉구한다”고 비파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의 이런 태도가 지속하면 안보는 불안해지고 국민들의 불안감도 커질 것”이라며 “여당에 대한 국민적 심판이 다가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한국당은 지난 22일 정 장관이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천안함 피격을 ‘불미스러운 충돌’로 표현한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면서 해임건의안을 제출했고 지난 28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다.

해임건의안은 본회의 보고 후 72시간 경과일인 이날까지 표결에 부쳐지지 않아 결국 이날 자동 폐기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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