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동방-신남방정책 만나 한-말레이 도약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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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12일 21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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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재외동포 간담회

아세안 3개국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2일 오후(현지시간) 두 번째 방문국인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 도착해 환영인사들에 손인사를 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아세안 3개국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2일 오후(현지시간) 두 번째 방문국인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 도착해 환영인사들에 손인사를 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말레이시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의 동방정책과 우리의 신남방정책이 만나 양국 사이는 새롭게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쿠알라룸푸르 소재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재외동포 간담회를 갖고 “우리의 아세안 외교에 말레이시아는 매우 중요한 나라”라며 이같이 말했다.

먼저 문 대통령은 “말레이시아와 한국은 서로 끌어주고 밀어주는 사이좋은 오랜 친구”라면서 “1966년 말레이시아가 보내준 원조금으로 경기도 파주에 ‘말레이시아교’를 건설했다. 우리는 말레이시아가 동방정책을 추진할 때 1983년부터 2011년까지 3000여 명의 말레이시아 공무원과 기술자 연수를 지원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말레이시아 거리 곳곳에서 K-POP과 한국 연예인 광고판을 듣고 볼 수 있었다”며 “오늘 한–말레이시아 한류·할랄 전시회에 다녀왔다.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한국의 한류와 할랄산업의 허브, 말레이시아가 만나 협력하면 세계 할랄시장을 석권하며 윈-윈하는 새로운 협력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코타키나발루에서 스마트시티 시범사업이 공동추진되고 전기차, 스마트제조, 의료 등 신기술과 첨단산업 분야로 양국의 협력이 확대되면 우리 동포들과 기업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동포 여러분이 현장의 외교관들”이라며 “앞으로도 여러분이 말레이시아와 한국 사이의 가교가 되어주실 것”이라고 언급했다. 말레이시아 현지사회에 대한 공헌을 인정받아 작위를 부여받은 동포들을 비롯해 한국에 대한 퀴즈 대회 ‘퀴즈온코리아’ 우승자 이름까지 일일이 호명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올해는 3·1독립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특별한 해”라며 “말레이시아에서도 임꺽정의 작가 홍명희 선생을 비롯한 독립운동가들이 독립운동 자금 마련을 위해 고무농장을 운영했다는 기록이 있다. 1915년부터 1917년의 일이니 말레이시아 동포사회의 자랑스러운 숨은 역사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여러분이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조국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로 여러분의 성원에 보답하겠다”면서 “이곳 사회에서 당당하게 뿌리내려 주시고, 항상 건강하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쿠알라룸푸르·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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