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통신 “북미, 포괄·획기적 결과 위해 심도 있는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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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28일 08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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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심탄회하고 솔직한 대화” 트럼프-金 친분 강조
金 “고민과 인내” 트럼프 “훌륭한 관계” 발언 소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7일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서 단독회담 하는 모습을 노동신문이 8일 보도했다.(노동신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7일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서 단독회담 하는 모습을 노동신문이 8일 보도했다.(노동신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7일 참모들과 함께 한 만찬에서 “포괄적이며 획기적인 결과를 도출하기 위한 진지하고 심도 있는 의견들을 나눴다”고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8일 밝혔다.

통신은 “조미(북미) 최고수뇌(정상)분들을 모시고 두 나라 인사들이 원탁에 친근하게 둘러앉아 화기로운 분위기 속에 진행된 만찬에서는 싱가포르 수뇌상봉 이후 두 나라 관계에서 상당한 진전을 가져온 데 대해 높이 평가하고 하노이 수뇌회담의 성공을 기원하는 전세계의 관심과 기대에 맞게” 의견들을 나눴다며 이렇게 밝혔다.

첫날 만남은 약 30분에 걸친 짧은 단독회담(환담)과 친교 만찬(소셜 디너)으로 진행됐는데 단순히 친교를 쌓는 수준이 아니라 비핵화와 상응조치 의제에 대한 협의가 이뤄졌음을 짐작하게 한다.

통신은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이 참석했다고도 설명했다.

통신은 북미 정상이 만찬에 앞서 진행한 단독환담에선 “허심탄회하고 솔직한 대화를 나누셨다”고 밝혔다.

또한 “김정은 동지께서 미합중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와 8개월 만에 또다시 상봉하시고 굳은 악수를 나누셨다”, “지난해 싱가포르 수뇌회담 과정과 그 이후 여러 차례의 친서 교환을 비롯한 계기들을 통해 친분이 두터워지신 조미 최고수뇌분들께서는 반갑게 인사하시며 덕담을 나누셨다”면서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간 신뢰와 친분을 강조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공개 석상에서 밝힌 모두발언도 상세히 소개했다.

통신은 “최고영도자 동지께서는 불신과 오해, 적대적인 눈초리들과 낡은 관행이 우리가 가는 길을 막으려고 했지만 우리는 그것들을 다 깨버리고 극복하며 다시 마주 걸어 260일 만에 하노이까지 왔으며 이 시간은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고민과 노력, 인내가 필요했던 기간이었다고 하시면서 이번 회담에서 모두가 반기는 훌륭한 결과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뜻깊은 말씀을 하셨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모두 발언으로는 “김정은 위원장을 다시 만나게 되어 영광스럽게 생각하며 기쁘다고 하면서 우리는 매우 훌륭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이번 회담이 대단히 성공적인 회담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통신은 “대결과 반목의 악순환을 끝장내고 새롭게 도래한 평화 번영의 시대에 부응하려는 조미최고수뇌(북미 정상)분들의 드높은 열망과 진취적인 노력, 비상한 결단에 의해 역사적인 제2차 조미수뇌상봉과 회담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시작됐다”고 추켜세웠다.

통신은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동지께서 체류하시는 ‘멜리아’ 호텔 앞에는 이 세기적인 만남을 취재하고 지켜보기 위해 모여든 기자들과 하노이 시민들, 관광객들로 북적이며 인파를 이뤘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 트럼프 대통령은 2차 북미정상회담 첫날인 27일 하노이 소피텔 메트로폴 호텔에서 약 30분간 일 대일로 대화한 뒤 약 100분간 참모진들과 함께 만찬했다.

두 정상은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전 9시(한국시간 오전 11시) 메트로폴 호텔에서 단독회담을 시작, 오전 9시45분부터 확대 정상회담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어 오전 11시55분부터 업무 오찬을 한 뒤 오후 2시5분 공동 합의문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백악관이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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