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미세먼지, 한반도 영향 부인한적 없어”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2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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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2차 정상회담 개막]한중 환경장관, 조기경보 구축 서명
中, 19개도시 오염배출량 자료 제공

리간제 중국 생태환경부장이 26일 베이징에서 조명래 환경부 장관과 회담을 갖고 “중국 정부는 한 번도 중국(의 대기오염 물질)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부인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생태환경부는 지난해 12월에는 “서울의 미세먼지는 주로 서울에서 배출된 것”이라고 했다.

이날 리 장관은 “(미세먼지 영향의) 지역과 범위 정도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대기오염은 도시와 지역 간 상호 영향을 주는 것이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 발언이) 한국 미세먼지가 중국에 영향을 준다는 뜻으로 말한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했다. 또 그는 “22일 중국이 그간 제공하지 않았던 2013∼2017년 중국 19개 도시 오염 배출량 자료를 한국에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이를 감안할 때 리 장관의 이날 발언은 ‘중국발 미세먼지가 서울에 영향을 주는 것 자체를 부인하지는 않지만 영향이 크다는 점까지 인정하지는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조 장관은 리 부장에게 한국에 대한 해외발 미세먼지 영향이 최대 70∼80%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를 제시했다.

두 장관은 이날 미세먼지 예보 및 경보 정보를 공유하는 조기경보 체계 구축을 위한 협력안에 서명했다. 조 장관은 인공강우 기술협력 방안도 제안했고 중국 측도 이에 동의했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미세먼지#정상회담#환경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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