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해외 공관에 북미정상회담관련 비상근무 지시”

  • 뉴스1
  • 입력 2019년 2월 20일 09시 52분


코멘트

미국 자유아시아방송, 중국 내 소식통 인용 보도
“주재국 동향 파악, 무역일꾼 동선 보고”

16일 오전 베트남 하노이에 있는 주베트남북한대사관에 앞에서 공안이 통화를 하고 있다.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열흘 가량 앞둔 이날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실무 준비를 위해 하노이에 도착할 예정이다. 2019.2.16/뉴스1 © News1
16일 오전 베트남 하노이에 있는 주베트남북한대사관에 앞에서 공안이 통화를 하고 있다.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열흘 가량 앞둔 이날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실무 준비를 위해 하노이에 도착할 예정이다. 2019.2.16/뉴스1 © News1
북한이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해외 공관에 비상근무 태세에 돌입하라는 특별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9일(현지시간) 중국에 주재하는 복수의 북한 무역일꾼을 인용해 이렇게 보도했다.

중국의 한 북한 무역일꾼은 “평양 외무성에서 각 나라에 주재하는 우리나라 영사관, 대사관 등 공관에 특별지시를 하달했다”며 “윁남(베트남)에서 열리게 될 제2차 조미수뇌회담을 앞두고 해외 공관들은 열흘 간(19~28일) 주야 비상경비태세를 갖추고 특별 근무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각국 공관은) 2차 조미수뇌회담과 관련된 해당 주재국 동향과 반응을 시시각각 평양에 보고해야 한다”며 “공관 직원은 물론 가족들의 동선도 철저히 감시하고 통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비상근무는 해외 주재 무역일꾼들에게도 해당된다”며 “선양 주재 북한 영사관은 무역대표와 상주대표들을 공관에 집합시켜 19일부터 모든 무역일꾼들의 동선을 당 조직에 보고하도록 했다”며 “승인을 받지 않고 마음대로 움직일 경우 1호 호위사업을 방해하는 의도적인 행위로 문제를 세운다(비판한다)며 엄포를 놓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일하는 다른 북한의 무역일꾼도 “지난해 6월 제1차 조미수뇌회담이 진행될 때도 국가 외무성은 당 선전선동부의 지시대로 각 나라 대사관들에 해당 주재국 언론보도와 동향을 분석하고 수집해 보고하라는 지시를 하달한 바 있다”고 RFA에 전했다.

그는 “이번에는 자국의 공관 직원과 무역대표들을 감시하고 동선을 철저히 통제하라는 지시가 더해졌다”며 “(동남아시아 지역을 대상으로 활동해온 무역일꾼들의) 동선은 특별히 국가보위성이 감시하고 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